여기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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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공 x 평범수 4 (청게물)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한다고 말해 분위기 죽창내지 말고(조폭공x평범수) 2020. 12. 27. 14:55
편지를 받은게 대략 3교시였다. 무슨 정신으로 학교를 다녔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벌써 4시를 향하고 있는 시계가 미웠다. 강휘가 있었으면 바로 집에 갈 수 있었을텐데 왜 오늘따라 강휘가 없어가지고 제길.. 아마 오늘 했던 일이... 은혁이랑 매점 가서 빵 하나 사주고 반 안에서 계속 앉아 있던 것 밖에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은 강휘에게 그렇게 좋아한다고 말한 체육시간이다. " 하... 가기 싫다.. " " 야 한재희, 오늘 아팠으니깐 걍 교실에 있어. " " 하아.. " 지금은 학교에 있는 자체가 후회스럽다. 강휘 말대로 그냥 집에서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있을 걸.. 체육 수업도 가기 싫고, 안면도 모르는 나한테 콘돔을 준 그 놈을 만나러 가는 것도 싫어.. 그래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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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공 x 평범수 3 (청게물)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한다고 말해 분위기 죽창내지 말고(조폭공x평범수) 2020. 12. 24. 16:24
강휘가 없는 학교 안은 어제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어째서인지 좀 더 넓어보이는 복도와 학교 다니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정원의 아름다움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하늘이 이렇게 드높고 새파란 것인지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 여~ 한재희 뭔 일로 혼자 다니냐? " 오랜만에 들어보는 친구의 목소리는 평소 같았으면 저렇게 정겹게 들릴수가 없을 것이다. " 은혁아!! " " 무슨 일로 네 옆에 강휘가 없냐? " " 강휘 오늘 외출 있거든 그래서 오늘은 나 혼자야. " " 매일 둘이서 붙어 있길래 졸업 할 때까지 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 " 아니? 내일은 강휘가 다시 돌아올테니.. 해는 그대로 뜰거야. " 해가 서쪽에서 뜨든 동쪽에서 뜨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오늘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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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공 x 평범수2 (청게물)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한다고 말해 분위기 죽창내지 말고(조폭공x평범수) 2020. 12. 16. 00:57
꽤 많은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이미 학교는 지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늦잠을 부리고 있었다. 지금 가도 지각일텐데 뭘 빨리 준비해서 가겠나 싶기도 하고, 저렇게 밑에서 날 아니꼽게 보고 있는 놈에게로 빨리 가고 싶진 않았으니.. " 한재희 빨리 나와 " 마음 속으로 투덜거리는 걸 용케도 알아 챘는지 으르렁 거리는 목소리가 2층까지 들려온다. 그래그래.. 한 시라도 내가 안 보이면 저렇게 으르렁 거리는데 얼른 내려가 줘야지 이쯤 되면 내가 저 놈한테 잡혀서 사는건지 저 놈이 나 없으면 못 사는 건지 잘 모르겠다니..! " 강휘야 나 밥 악, " 분명 어젯밤에 치워놨던 수건인데 어디서 굴러 나왔는지 바삭하게 말라버린 수건이 계단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렇다. 결국 그 수건을 밟고 계단 아래로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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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공이나.. 아련수가 보고싶기도 하고 노래 듣다보니 끄적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0. 12. 16. 00:25
https://www.youtube.com/watch?v=5qQhyjzIfBg 사실 당신을 많이 좋아했어요. 이 말이 너무 어려워서 입가에 돌고 돌아서 겨우 할 수 있는 말은 인사와 감사뿐이었어요.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죠? 오늘은 날씨가 정말 추워요. 그러니까 밖에 나가실 때는 꼭 따뜻하게 입고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커피를 선물해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자주 가시는 커피숍으로 해드리고 싶어요. 혹시 제가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닌가요?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런 단순한 대화들이 당신과 나의 하루 아침 시작이었고, 내일도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가 끝나요. 이렇게 보낸 시간이 벌써 3년이 지나가고 있어요. 나는 아직도 당신에게 안부를 묻고, 또 당신이 찾아갈 카페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