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좋아하죠?
-
내가 널 만나러 갈게 [1화]카테고리 없음 2020. 12. 9. 00:15
또, 또, 또 여기다. 또다시 내 얼굴과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가는 산뜻한 바람 그리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상기 시켜주는 이 드넓은 들판과 " 드럽게 따뜻한 햇살. " " 개 시팔 놈이 진짜 갑자기 사람 뒷통수를 때려서 죽여? " 어제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놈한테 죽임을 당하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진짜로 맞은 것도 아닌데 뒷통수가 얼얼해서 하루종일 두통약을 입에 넣고 살았다. " 오늘은 내가 죽는게 아니라 네가 죽을 줄 알아라. " 마치 그 사람이 이 꿈으로 불러 들인 것 같아서 반가움과 더불어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뭐라도 풀릴 것 같았다. 내가 이 곳에 더이상 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제 받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그런 희망을 가지며 그 집으로 다시 찾아갔다. " 저기 들어가겠..
-
조폭공 x 평범수1 (청게물)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한다고 말해 분위기 죽창내지 말고(조폭공x평범수) 2020. 12. 8. 23:33
째깍째깍째깍- 째깍째깍째깍- 13평정도 되보이는 넓은 방 하얀바닥에 고급스러운색깔을 띄고 있는 연갈색 벽지 그리고 그 방 안에 있는 싱글 침대에서 자고 있는 한 남자가 보인다. 진한 갈색을 띄우고 있는 그의 머리는 잠꼬대 때문에 다 떡지고 꿈도 꾸지 않고 푹 자고 있는지 쿠션에 볼이 눌린채로 잠에 빠져있다. 그리고 그의 머리 맡에 곧 엄청난 소리를 낼예정인 알람시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 58.. 59... 60. 띠리리리리리리링!!!!! " 으...우...으아... " 시계소리를 듣고도 잠이 덜 깼는지 눈을 뜨지 못한 채 일어나 시계가 향한 곳을 바라보는 남자였다. 하지만 곧이어 우렁차게 울리고 있는 시계를 발로 차버리고 만다. 퍽-! 띠릭.. 띵. 바닥으로 떨어진 충격 때문에 망가졌는지 시계가 울지않는..
-
다정능글공이랑 무심눈치없수 보고싶다 [청게물]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0. 12. 8. 23:04
" 안녕? " " 안녕. " " 나 어제도 너 뒤에 앉았는데. 나 기억해? " " 아니. " " 그래? 그럼 지금부터 기억하면 되겠네. " " (뭐야,,;;) 아.. 그래. " " 내가 말 거는게 불편해? " "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 " 불편했다면 미안. 근데 네가 너무 예뻐서 말 걸어보고 싶었거든.. " " 뭐? " " 예뻐서 말 걸어보고 싶었다고. " " 나.. 남잔데? " " 너 남자는 싫어? " "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 " 그럼 남자 좋아하는 거야..? (수줍) " " 아, 아니 잠깐만 남자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여자랑 남자 둘다 괜찮다고. " " 그러면 나랑 연애 감정으로 만나볼 생각 없어? " " 아.. 아니 ;;; 그건 좀 ;; " "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구나.. ..
-
내가 널 만나러 갈게 [프롤로그]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2020. 12. 8. 22:14
바람이 얼굴과 머리칼을 스쳐 지나가고 가득한 꽃내음이 나의 코 끝을 스쳐 지나간다. 익숙한 장면이지만, 결코 반갑지 않은 이 곳 " 하아.. 또 여기야? " 또 다시 이 꿈에 찾아오게 되었다. 아니, 찾아왔다고 해야할까? 몇 번의 반복 끝에 의도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계속 이 곳으로 불러 들이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 아름답고도 꽃들이 한가하게 흔들리는 이 곳에서 나는 똑같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이 곳은 내가 눈을 감으면 바로 반복되고 있는 나의 꿈 속이다. 솔직히 꿈 안에서 죽으면 죽는 것도 아니고 그저 꿈인데 뭐가 문제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꿈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것이고, 게다가 매 순간 똑같은 장면에서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 건 그다지 그렇게 상관 없는 일..
-
[미완]일기장 [연하공,죽음수]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0. 12. 7. 17:39
https://www.youtube.com/watch?v=LdBF1TsnOYg 2015. 09. 22. 내가 잡을 수 없다면 내가 놓아줘야 하는 걸까? 애초에 내 사람이 아니었다면 바라보지도 말았어야 했던 걸까? 형,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해본적 없어 한 순간도 형이 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던적 없어 형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우선시 하는 것도 생각해본적 없어 이렇게 손을 마주 잡고 있는게 언제나 형이라고 생각했지 나외에 다른 사람과 마주하며 웃고, 사랑을 속삭이는 걸 상상해본적 없어 생겨서는 안돼. 없어야 해. 나의 인생과 형의 인생 사이에 다른 사람이 들어갈 틈 조차 없어야해. 나와의 추억을 다른 사람과의 기억들로 뒤덮지마. 형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싶지 않아. 날 떠나지마 날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