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망상연재게시판/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공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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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4B망상연재게시판/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공일수) 2019. 11. 8. 20:29
https://www.youtube.com/watch?v=hVSIhLrhztY " 원래 과제가 이렇게 많았냐..? " " 매번 A랑 데이트 간다고 난리를 쳐서 몰랐겠지. " " 내가.. 정말 눈치 없이 너의 과제를 야금야금 갉아먹었구나.. " " 매번 돌아오는 건 귤 두개, 초코우유, 음료수뿐이지만. " " 진짜 미안하다... 야! 내가 오늘부터 너 몫까지 할게! " " 너한테 뭘 바라냐. " A와 헤어진 이후 C와 자주 만나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이때까지 손도 안댔던 과제를 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계속 C의 과제를 보고 썼기 때문에 과제가 이렇게나 많은줄 몰랐다. 야 아무리 사람이라도 진짜.. 귤 두개에 초코우, 하아.. 내가 쓰레기다 쓰레기. " 이거 PPT 안 넘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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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B망상연재게시판/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공일수) 2019. 11. 8. 20:15
https://www.youtube.com/watch?v=WQzE5syhe0A B의 고백을 받아준 건 좋아서도,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였다. 아무 감정이 없었다. 그냥, 감정의 형태가 없었다. B를 보고 있으면 뭔가 그려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B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 있으면 그 감정의 형태가 조금 미묘하게 움직였다. B와 10년째 지내서 그런건지 아니면 B를 정말로 연애 대상으로 보이지 않는건지 아무래도 후자가 맞는 것 같다. 딱히 변화하거나 뭔가가 개입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B와의 관계는 그렇게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뭔가 불편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눈에 다른 눈빛이 느껴졌고 매번 잡았던 따뜻한 손에는 작은 떨림이 추가되었고 날 보며 매번 툴툴대고 있던 입술은 매일 날 볼 때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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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2B망상연재게시판/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공일수) 2019. 11. 8. 19:25
https://www.youtube.com/watch?v=kG2oUXPntLo 술을 먹고 난 후에는 신기하게 매번 C의 집에 누워있다. C랑 마시지 않아도 술 먹고 다음날은 항상 C의 집. 나와 C가 친한 사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지만, 매번 이렇게 민폐를 끼쳐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 다 잤으면 좀 일어나지? " " 에에에.. 죄송함다.. " " 이제 어떻게 할거야. " " 응? " " A랑 헤어졌잖아. " " 으음.. " 그녀석이 자신의 삶을 중요시 여겼던 것 처럼.. 짝사랑한지 2년 사겼던 날짜는 4개월 거의 2년 반 동안 내 삶에 녀석을 포함시켰지만 이제는 아니다. 계속 이러고 있을 필요 없어. 걘 애초에 너라는 존재가 없었고 너는 있던 것을 잠시.. 아니 평생 비워내고 살아가면 되는거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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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1B망상연재게시판/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공일수) 2019. 11. 8. 19:20
https://www.youtube.com/watch?v=jtNxBNR1SqI 너 요즘 다른 사람 만난다는 소문 돌더라. 솔직히 말해주면 그냥 보내줬을텐데. 사실 나 너랑 진심으로 사귀는 거 아니야. 고백했을 땐, 잠시, 내가 미쳤었나봐. 아니. 사실 니가 그냥 존나 잘생겼고 존나 잘났으니까 한 번 꼬시고 재미볼려고 했었어. 근데, 나도 이제 재미없다. 헤어지자. 애써 괜찮은 척 했었다. 그래 애초에 일방통행의 사랑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석이랑 같이 있으면 상황과는 상관 없이 그냥 그 순간이 행복했다. 그저 옆에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 나쁜 새끼. 진짜 나쁜 새끼. " 갑작스러운 내 고백을 받아준 건 고마운 일이지만 그냥 친구사이로 지냈던것 만큼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