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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1
    B망상연재게시판/A와 B와 C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공일수) 2019. 11. 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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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jtNxBNR1SqI

     


     


    너 요즘 다른 사람 만난다는 소문 돌더라.

    솔직히 말해주면 그냥 보내줬을텐데.

    사실 나 너랑 진심으로 사귀는 거 아니야.

    고백했을 땐, 잠시, 내가 미쳤었나봐. 

    아니. 사실 니가 그냥 존나 잘생겼고 존나 잘났으니까 한 번 꼬시고 재미볼려고 했었어.

    근데, 나도 이제 재미없다. 

    헤어지자.

     

     


     

     




    애써 괜찮은 척 했었다. 

    그래 애초에 일방통행의 사랑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석이랑 같이 있으면 상황과는 상관 없이 그냥 그 순간이 행복했다. 

    그저 옆에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 나쁜 새끼. 진짜 나쁜 새끼. "


    갑작스러운 내 고백을 받아준 건 고마운 일이지만 그냥 친구사이로 지냈던것 만큼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고백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 정도로 녀석은 나에게 무심했다.

    처음에는 무뚝뚝한 성격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같은 성별의 남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익숙하지않은 일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받아줬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관심은 나에게 깊은 칼날이 되어 찔러왔고

     

    그가 다른이에게 웃어주거나 관심을 보일 때는 그 칼날이 아예 박혀버려 빠질 생각을 하지 못 한채

     

    나의 상처를 벌리고, 헤집었다. 

     

     

    그래, 그렇게 4달정도면 잘 버텼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 웃어주고

    그가 나와 있는 약속을 취소하고 다른 사람과 만나 입을 맞추고

    그가 한 번도 나에게 해주지 않은 사랑한다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해주는 모습을 보고 이정도로 버텼다면


    " 됐어. 그딴 새끼.. "


    내가 상처를 받고, 내가 잘라낸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아팠다.

    속이 너무 쓰리고 눈물이 났다.


    너는 마지막까지 나를 쳐다보지도, 흔들리지도 않았구나.

    나는 네가 내 이름 한 번만이라도 불러준다면 바로 흔들렸을텐데. 

     

     

     

     

     


     

     



    " 헤어졌어.. 헤어졌다고.. "

    " 알겠어. 알겠다고. "

    " 왜 너는 매번 그놈 이야기하면 짜증만 내? "

    " 네가 속상할때마다 날 찾고, 매번 그 자식 이야기만 하는데 곱게 보이겠냐? "

    " 미안해.. 미안해.. "

    " 미안해야지. "

    " A야아아아 미안해애.. "

    " 많이 취했네. "

    " 미안해애.. 좋아해 A야아아. "

     

     

     

     

     

     

     

    " 그거 내 이름 아닌데. "



     

    C - 

     

    이제 아픈 거 그만하자. 

    매번 힘들 때마다 찾아오지말고 좀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좋아해.

    나랑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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