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망상연재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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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 또한 사랑이라면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4. 13. 19:07
https://youtu.be/NA9YvKzA00Q 한국을 떠나자마자 무작정 떠난 곳은 캐나다였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주변에서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던 선배님과 함께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가 말하길.. ' 아마 내 직위와 돈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면.. 다시 그곳으로 가고 싶어. '라고 말했던 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봤을 때 캐나다의 풍경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캐나다로 무작정 떠난 것은 아니었다. 삶에 색다른 변화를 주고 싶었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그들에게 의지하지 못할뿐더러 강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전을 했던 것도 있다. 처음에 오자마자 했던 것은 내가 살게 된 집 주변에서의 캐나다 풍경을 눈에 담는 일이었고,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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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선 넘지 마.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4. 8. 19:10
회원제로 이루어진 에리카의 바 안에서 잔잔한 재즈가 흐르고, 바 테이블 가운데에 바텐더가 주는 잔을 손에만 쥐고 있는 채로 이권도가 앉아있다. 그에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그와 안면이 있던 사람들은 늘 그의 곁을 떠도는 창경 때문에 불편해서 쉽게 다가가질 못하고 멀리서만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그때, 갈색머리를 한 남자가 자신 있게 이권도가 앉아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고,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한다. 한참 동안 대화를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 오늘은 저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는 건가? ' 싶어서 시선을 거두려고 하자마자, 갈색머리의 남자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바를 나간다. " 이권도.. 너 때문에 손님들 다 도망가잖아. " " 내가 뭘? 자기 싫다고 말했을 뿐인데, 너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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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도망 가지 마,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29. 21:39
https://youtu.be/qEsLz5--ZIY 이른 아침에 윤지가 병실로 찾아왔고, 깔끔하게 정리가 된 병실을 보며 허탈하게 웃어 보인다. " 몸도 안 좋은 녀석이 왜 자꾸 힘을 써! 일찍 일어나서 도와준다니까.. " " 어제 다 정리하고 잤어. 너도 아침 일찍 일어나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냥 더 자고 오지.. " " 비실비실한 놈이 짐 하나 못 들 줄 알고 왔지. " 윤지가 기지개를 켜곤 신발을 벗더니 병실에 있는 침대 위로 발라당 드러눕는다. 오늘 자리를 뺄 예정이라 어차피 세탁을 할 거지만.. 그래도 저렇게 누워있다가 간호사라도 들어오면 어쩌려고.. - 똑똑 " 민시형 씨? "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간호사와 의사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병실을 방문했고, 노크 소리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 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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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내가 사랑한 사람들에게.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18. 19:52
https://www.youtube.com/watch?v=Gjtfj5DLNfs 짧은 입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1인실에서 지내게 되었고,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성백이와 윤지가 병문안을 와서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들으며 하루를 보냈다. 또한, 길지 않은 입원 생활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내 상황을 알려야겠다 싶어서 연락을 돌렸다. 일을 하고 있던 학원에서는 요즘 들어 잦은 휴가로 인해 곤란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빠른 회복을 빌어줬고. 부모님께는 감기 몸살로 인해 잠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고 말을 하자마자 찾아오겠다는 걸 겨우 말리느라 애를 먹었다. 그리고 작가님에게는.. 그 이후로 연락이 오긴 왔지만, 그에겐 입원 사실을 숨겼다. 괜히 아픈 모습을 보였다가 또 이상한 오해를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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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내 손을 잡아준 사람이 당신뿐이라.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13. 22:34
https://youtu.be/H9c42KyVCw0 " 내가 형을 좋아하니까. " 처음으로 그에게 나의 진심을 전했다. 평생 ' 좋아해, 형 없이는 지낼 수 없어, 난 형이 좋아 ' 등등의 어리숙한 고백들로 내 마음을 포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와 닿을 때마다 온몸이 뜨거웠고 마음은 델 것 같이 울렁거렸다.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그에게 나의 진심을 전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다. 속을 드러내서라도 이게 나라고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을 접는다는 것? 그딴 건 형을 만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잠시 시간을 가지면 가지는 것이고, 아주 잠깐이라도 피해 있으면 숨어서 그를 지켜보는 게 나의 삶이니까. 마음은 커질 대로 커졌고, 욕심은 질리도록 많아지기 시작했다. " 수열아 제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