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망상연재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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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파.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9. 16:38
https://youtu.be/12d8dJJqV3o 시형이는 언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이권도의 작업실에서 고백 아닌 고백을 받고 거절을 하고 난 이후, 우리 사이의 관계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보통과 같이 연락을 주고받고, 서로 안부를 묻고, 시간이 나면 밥을 먹는 정도였고.. 아주.. 아주 가끔.. 수열이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처음에는 질투 난다는 식으로 대화 주제를 피하려고 했지만, 그는 그의 나름대로 나에게 조언을 해줬고 이야기를 들어줬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 그래도 질투 나니까, 다른 남자 이야기하지 마요. 이번에는 시형 씨가 힘들어 보여서 도와주고 싶었으니까.. ' 라며, 자신의 기분 상태를 나타냈다. 나와 그의 관계가 친구 이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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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당신이라면 다 괜찮을 것 같아요.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3. 17:01
https://youtu.be/yOHv5yjskJg 수열이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듣고 난 이후,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가는 나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따라오지 않았기에,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나는 늘 너의 곁에 있겠다고 다짐했는데.. 사실은 늘 네 곁에 있는 게 두려워서 도망치는 일이 더 많았구나. " 하아.. 어쩌지.. " 수열이가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서 날 잘 따르고 의지한다고 생각했었지.. 나도 수열이에게 마음을 가지게 된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스륵 - 덮고 있던 이불을 치우고 소파에서 일어나 푸르스름한 하늘을 바라봤다. 집에 오자마자 피로가 몰려들었지만 침대에 눕고 싶진 않았다. 수열이가 우리 집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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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2. 22. 16:23
https://youtu.be/Cb40UzPdN4M 수열이를 집으로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열병 아닌 열병을 앓았던 것 같다. 정신은 끝없는 타협을 하고 있었기에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몸은 아니었다. 입맛이 떨어져서 밥을 거르는 날도 많았고, 빈속으로 매번 커피만 마셔서 그런지 속이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밥은 먹지 않았다. 또한, 오랜만에 만났는데 많이 마른 것 같다며 윤지가 밥을 사줬지만 겨우 꾸역꾸역 넣었던 음식들은 결국, 집에서 다 게워낼 수밖에 없었다. " 으윽.. " " 형, 커피 말고 다른 거 마셔요.. 제가 살게요. " " 형, 레몬차 마실래? " 성백이와 수열이가 서로 친해지고 나서, 주말에 3명이서 보는 날이 많아졌다. 속이 쓰려서 눈을 찡그리고 있자, 둘 다 걱정이 되는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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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착각 하고 있었다.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2. 12. 14:30
https://youtu.be/9ZVyn5e_BxA 집에 들어오자마자 샌드위치가 구겨지는 건 상관도 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종이 가방을 던지고 침대 위로 쓰러졌다.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짐했던 건 나 자신이었는데, 수열이가 좋아하는 대상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것에 왜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 오직 나만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주 조금이지만, 그 감정선이 연애가 아니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생각했는데.. 나 스스로가 수열이를 동생 이상으로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그걸 알아차린 것과 동시에 난 그에게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알아버렸다. 난 그에게 그저, 형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우리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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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일상 속에서 잊지 못 할 너.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2. 7. 19:27
https://youtu.be/rok2YK_D6Oc 시형아.. 미안하다 우엥.. 수열이와 밖에서 눈을 맞은 뒤로 감기가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기침을 입에 달고 살았고,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할 때도 기침 소리 때문에 통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시간을 내서 병원에 다녀왔고 약을 처방 받은 뒤, 이권도가 챙겨준 꽃차까지 챙겨 먹으니 감기가 말끔하게 사라졌다. 종종 수열이의 공부를 가르쳐 주기로 했지만, 몇번 만나지 못하고 수열이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도서관은 혼자 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수열이를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시작했던 스터디가 최근에는 수열이와 눈을 마주치기만 해도 심장이 덜컥해서 내가 집중을 못했는데..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 민시형!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