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망상연재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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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당신 곁에 있는 사람들은 몇 명을 치워도 안 사라지는지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1. 14. 22:07
https://youtu.be/gAJkUetwS4Y 사실 저는 수 입장에서 쓰는 것 보다, 공 입장에서 애타 미치는 모습을 쓰는 걸 좋아합니다. 나만을 바라보고 있던 형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그의 시선 끝에 위치해 있는 사람을 향해 옅은 미소를 보였을 때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하하, 저건 또 어디서 기어 나온 놈일까. " 작가님? " 꽤 당황한 형의 모습에서 그다지 반가운 사람은 아닌가 보다 싶었지만, 시형이 잠시 옷을 정돈하고 자신의 모습을 재차 확인하는 것에서 알 수 있었다. 이번엔 저 새끼구나. " 잠깐만 수열아! 나 저분한테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올게! " 가지 말라고 하고 싶었다. 그를 붙잡고 싶었지만, 그건 형이 알고 있는 최수열이 아니니까. 어차피 모두가 형을 떠나보내던 것처럼 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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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가려고 했는데 일상이 없어졌습니다..?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1. 13. 21:41
https://youtu.be/RqcucOaEj6Y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민시형.. 널 응원해 " 윽, 몇 시지.. " 알람에 의존해서 일어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눈을 뜬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자기 전에 분명 아무렇지 않았던 팔이 너무 저려서 불편한 감각에 눈을 떴는데, 언제부터 안겨 있었던 건지 내 품에 안겨 세상모르고 잠에 든 수열이가 보였다. 긴 속눈썹에 잘 정돈된 눈썹, 곱슬끼가 있는지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주고 예전에 했던 습관처럼 그의 이마에 여린 입맞춤을 남기고 주변을 둘러봤다. 암막 커튼을 쳐놔서 그런지 지금이 몇 시인지 밖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아주 작은 틈새로 빛이 새어 나오는 걸 보니 아침이 지난 지 꽤 된 것 같다. 비몽사몽 한 상태로 지금이 몇 시인지 알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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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시 일상으로..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1. 12. 21:30
https://www.youtube.com/watch?v=daiVha82Cco 지금까지 쓰고 있지만.. 나 엄청난 길을 선택한게 아닐까..? 마침, 수열이가 내 집 주변에서 친구들과 만나고 있었고 내 연락을 받자마자 내게로 오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과 선약이 있는데 괜히 나 때문에 자리를 피하는 것 같아서 다음에 만나도 괜찮다고 했지만,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바로 출발하겠다는 말을 뒤로 10분 뒤에 멀리서 수열이가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갑작스럽게 불러도 언제든 환영이라는 수열이의 말에 더욱 미안해져서 대답은 못 하고 땀으로 젖은 그의 머리칼을 넘겨줬다. 다급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이 예뻐 보일 수밖에 없지..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 눈에는 예쁜 행동만 하는구나. " 많이 힘들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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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가 그렇지 뭐..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1. 11. 23:09
https://youtu.be/CBzhVpBTxRQ 가끔 연하남의 저돌적인 모습에 가슴이 설렌다 이권도와 보낸 시간은 나름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이고, 또 다른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 좋게 그와 헤어졌다. 집에 가기 전까지 편안하게 대화를 했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내가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확인을 하고 그가 차를 돌렸다. 저렇게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인데, 주변에서 어떤 모습을 보고 그를 판단하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나쁜 건 아니지만 내 앞에서의 이권도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니까. 앞으로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줘야겠다. - 집에 들어가자마자 수열이에게 온 연락이 있나 싶어서 핸드폰을 확인해보지만, 역시나 수열이에게 온 연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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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거봐 아니랬잖아!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1. 10. 18:10
https://youtu.be/nHo_8rjWVAg 언제 사귀냐구요? 그건 저도 잘.. 수열이에게는 미안하지만, 갑자기 약속이 하루 앞으로 당겨졌다. 어쩔 수 없이 수열이에게 미안하다는 문자와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이권도와 만나기로 한 장소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고,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파스타 집이었다. 양식은 정말로 오랜만에 먹어보기도 하고, 처음 오는 곳이라 설렜던 나머지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새겨진 메뉴판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 이권도가 다정하게 웃으며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얼마든지 시켜도 괜찮다고 말한다. 내가 뭘 골라봤어야 말이지.. 설마 같이 먹을 건 아니겠지? 그럼 내가 먹고 싶은 거 먹어도 되는 건가.. 이권도의 배려에 어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