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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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도망 가지 마,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29. 21:39
https://youtu.be/qEsLz5--ZIY 이른 아침에 윤지가 병실로 찾아왔고, 깔끔하게 정리가 된 병실을 보며 허탈하게 웃어 보인다. " 몸도 안 좋은 녀석이 왜 자꾸 힘을 써! 일찍 일어나서 도와준다니까.. " " 어제 다 정리하고 잤어. 너도 아침 일찍 일어나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냥 더 자고 오지.. " " 비실비실한 놈이 짐 하나 못 들 줄 알고 왔지. " 윤지가 기지개를 켜곤 신발을 벗더니 병실에 있는 침대 위로 발라당 드러눕는다. 오늘 자리를 뺄 예정이라 어차피 세탁을 할 거지만.. 그래도 저렇게 누워있다가 간호사라도 들어오면 어쩌려고.. - 똑똑 " 민시형 씨? "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간호사와 의사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병실을 방문했고, 노크 소리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 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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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내가 사랑한 사람들에게.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18. 19:52
https://www.youtube.com/watch?v=Gjtfj5DLNfs 짧은 입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1인실에서 지내게 되었고,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성백이와 윤지가 병문안을 와서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들으며 하루를 보냈다. 또한, 길지 않은 입원 생활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내 상황을 알려야겠다 싶어서 연락을 돌렸다. 일을 하고 있던 학원에서는 요즘 들어 잦은 휴가로 인해 곤란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빠른 회복을 빌어줬고. 부모님께는 감기 몸살로 인해 잠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고 말을 하자마자 찾아오겠다는 걸 겨우 말리느라 애를 먹었다. 그리고 작가님에게는.. 그 이후로 연락이 오긴 왔지만, 그에겐 입원 사실을 숨겼다. 괜히 아픈 모습을 보였다가 또 이상한 오해를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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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내 손을 잡아준 사람이 당신뿐이라.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13. 22:34
https://youtu.be/H9c42KyVCw0 " 내가 형을 좋아하니까. " 처음으로 그에게 나의 진심을 전했다. 평생 ' 좋아해, 형 없이는 지낼 수 없어, 난 형이 좋아 ' 등등의 어리숙한 고백들로 내 마음을 포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와 닿을 때마다 온몸이 뜨거웠고 마음은 델 것 같이 울렁거렸다.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그에게 나의 진심을 전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다. 속을 드러내서라도 이게 나라고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을 접는다는 것? 그딴 건 형을 만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잠시 시간을 가지면 가지는 것이고, 아주 잠깐이라도 피해 있으면 숨어서 그를 지켜보는 게 나의 삶이니까. 마음은 커질 대로 커졌고, 욕심은 질리도록 많아지기 시작했다. " 수열아 제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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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파.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9. 16:38
https://youtu.be/12d8dJJqV3o 시형이는 언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이권도의 작업실에서 고백 아닌 고백을 받고 거절을 하고 난 이후, 우리 사이의 관계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보통과 같이 연락을 주고받고, 서로 안부를 묻고, 시간이 나면 밥을 먹는 정도였고.. 아주.. 아주 가끔.. 수열이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처음에는 질투 난다는 식으로 대화 주제를 피하려고 했지만, 그는 그의 나름대로 나에게 조언을 해줬고 이야기를 들어줬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 그래도 질투 나니까, 다른 남자 이야기하지 마요. 이번에는 시형 씨가 힘들어 보여서 도와주고 싶었으니까.. ' 라며, 자신의 기분 상태를 나타냈다. 나와 그의 관계가 친구 이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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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당신이라면 다 괜찮을 것 같아요.B망상연재게시판/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아라) 2021. 3. 3. 17:01
https://youtu.be/yOHv5yjskJg 수열이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듣고 난 이후,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가는 나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따라오지 않았기에,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나는 늘 너의 곁에 있겠다고 다짐했는데.. 사실은 늘 네 곁에 있는 게 두려워서 도망치는 일이 더 많았구나. " 하아.. 어쩌지.. " 수열이가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서 날 잘 따르고 의지한다고 생각했었지.. 나도 수열이에게 마음을 가지게 된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스륵 - 덮고 있던 이불을 치우고 소파에서 일어나 푸르스름한 하늘을 바라봤다. 집에 오자마자 피로가 몰려들었지만 침대에 눕고 싶진 않았다. 수열이가 우리 집에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