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폭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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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키잡으로 연하공에 다정눈새연상수 비벼 먹고싶다.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1. 2. 26. 19:11
연하랑 연상이 예전부터 알던 사이고 가족들끼리도 친해서 가족 동반 모임 같은거 가는데 갈때마다 어른들끼리 술 먹으면서 아이들을 봐줄 수가 없으니까 그나마 형인 연상(16)한테 연하(9)를 늘 맡겼는데 연상이 동생들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을 다루는 스킬(?)이 좋아서 연하가 연상 없으면 가족 모임 안 가려고 하고 다른 형이나 누나들한테 가라 그러면 절대로 안 가고 연상 옆에만 붙어있음.. 주말에 늘 연하랑 보내고, 연하 엄빠가 맞벌이라서 부모가 해주지 못한 것들을 연상이 대신 해주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기숙사 들어가버리고 연하랑도 연락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멀어졌으면 좋겠다.. 왜..? 그 시간 속에서 연하는 믿고 따르던 첫사랑인 형을 생각하며 무럭무럭 커야하거든.. 연상이 고3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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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 생긴 후회공 보고싶다.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0. 12. 31. 17:43
그런거 있잖아요... 수가 공 짝사랑했는데, 공은 그런 마음 가지고 놀고 지 좋을대로 부려먹다가 나중에 정작 필요할 때 못 보고 약간 분리불안 생겨가지고 수 집에 억지로 가둬놓고 힘들때마다 찾아가서 얼굴 보고 오는데 이미 수는 마음 떠났고, 공 올때마다 흐릿한 눈으로 마주하는 그런 거.. 도망칠 수 없고, 나가면 생명이 위험해지니까 표면적으로 그냥 웃으면서 공 반겨주는 수한테 사랑이라곤 전혀 안 느껴지는 그런거... " 오늘은 어디에서 뭘 하면서 지냈는지 알려줄 수 있나? " " 그냥, 평소와 같이 전화도 받지 못 하고 아무 곳도 나가지 못 한 상태에서 창문에 기대서 바깥 구경만 했어요. " " 이번 주 주말에는 꼭 나가게 해줄테니 기운 차려. " " 상관 없어요. 당신 곁에 있는 이상 바깥이나 안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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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공이나.. 아련수가 보고싶기도 하고 노래 듣다보니 끄적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0. 12. 16. 00:25
https://www.youtube.com/watch?v=5qQhyjzIfBg 사실 당신을 많이 좋아했어요. 이 말이 너무 어려워서 입가에 돌고 돌아서 겨우 할 수 있는 말은 인사와 감사뿐이었어요.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죠? 오늘은 날씨가 정말 추워요. 그러니까 밖에 나가실 때는 꼭 따뜻하게 입고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커피를 선물해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자주 가시는 커피숍으로 해드리고 싶어요. 혹시 제가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닌가요?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런 단순한 대화들이 당신과 나의 하루 아침 시작이었고, 내일도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가 끝나요. 이렇게 보낸 시간이 벌써 3년이 지나가고 있어요. 나는 아직도 당신에게 안부를 묻고, 또 당신이 찾아갈 카페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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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능글공이랑 무심눈치없수 보고싶다 [청게물]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0. 12. 8. 23:04
" 안녕? " " 안녕. " " 나 어제도 너 뒤에 앉았는데. 나 기억해? " " 아니. " " 그래? 그럼 지금부터 기억하면 되겠네. " " (뭐야,,;;) 아.. 그래. " " 내가 말 거는게 불편해? " "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 " 불편했다면 미안. 근데 네가 너무 예뻐서 말 걸어보고 싶었거든.. " " 뭐? " " 예뻐서 말 걸어보고 싶었다고. " " 나.. 남잔데? " " 너 남자는 싫어? " "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 " 그럼 남자 좋아하는 거야..? (수줍) " " 아, 아니 잠깐만 남자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여자랑 남자 둘다 괜찮다고. " " 그러면 나랑 연애 감정으로 만나볼 생각 없어? " " 아.. 아니 ;;; 그건 좀 ;; " "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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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만나러 갈게 [프롤로그]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2020. 12. 8. 22:14
바람이 얼굴과 머리칼을 스쳐 지나가고 가득한 꽃내음이 나의 코 끝을 스쳐 지나간다. 익숙한 장면이지만, 결코 반갑지 않은 이 곳 " 하아.. 또 여기야? " 또 다시 이 꿈에 찾아오게 되었다. 아니, 찾아왔다고 해야할까? 몇 번의 반복 끝에 의도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계속 이 곳으로 불러 들이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 아름답고도 꽃들이 한가하게 흔들리는 이 곳에서 나는 똑같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이 곳은 내가 눈을 감으면 바로 반복되고 있는 나의 꿈 속이다. 솔직히 꿈 안에서 죽으면 죽는 것도 아니고 그저 꿈인데 뭐가 문제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꿈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것이고, 게다가 매 순간 똑같은 장면에서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 건 그다지 그렇게 상관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