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역키잡으로 연하공에 다정눈새연상수 비벼 먹고싶다.
    망상폭팔공간/B망상조각글 2021. 2. 26. 19:11
    반응형

    연하랑 연상이 예전부터 알던 사이고 가족들끼리도 친해서 가족 동반 모임 같은거 가는데

    갈때마다 어른들끼리 술 먹으면서 아이들을 봐줄 수가 없으니까 그나마 형인 연상(16)한테 연하(9)를 늘 맡겼는데

    연상이 동생들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을 다루는 스킬(?)이 좋아서 연하가 연상 없으면 가족 모임 안 가려고 하고 다른 형이나 누나들한테 가라 그러면 절대로 안 가고 연상 옆에만 붙어있음..

     

    주말에 늘 연하랑 보내고, 연하 엄빠가 맞벌이라서 부모가 해주지 못한 것들을 연상이 대신 해주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기숙사 들어가버리고 연하랑도 연락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멀어졌으면 좋겠다..

     

    왜..?

     

    그 시간 속에서 연하는 믿고 따르던 첫사랑인 형을 생각하며 무럭무럭 커야하거든..

     

    연상이 고3이라 엄청 바쁘고 복잡할 때 연하가 딱 한 번 찾아간 적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형도 형이지만 예전과 다르게 키도 좀 컸지만 뭔가 여리여리한 분위기를 품고 있어서 어버버한 연하..

     

    공부가 바빠 보였지만 오랜만에 연하 놀러왔다니까 시간 조금이라도 내서 연하랑 같이 보내고.. 

    아주 잠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연하한테 몰두하고 최선을 다 해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형이 날 피한게 아니라 바빠서 그랬구나..

    안심하는 연하.. 

     

    하지만, 수능 이후에 찾아 갔는데 형 옆에서 자꾸만 따라다니는(?) 다른 형이 있어서 좀 짜증이 날라 그럼.

    형보다 키도 커서 좀 기죽을라 그러는데 계속 형 안고 다니고 연하한테도 자꾸 아는척 하고 성격 좋은 형마냥 굴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연하는 그 이후로 사춘기와버림.. 

     

    대학 합격해서 시간 남아 도는 형이 계속 집으로 찾아가도 시큰둥~ 

    같이 놀자고 해도 시큰둥~ 

    밥을 먹어도 시큰둥~

     

    연하네 엄빠는 연하가 사춘기라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연상은 약간 상처 받은 상태였음..

    동생들을 잘 챙기고 좋아했는데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좀 울적했는데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연하랑 더 놀려고 먼저 다가가고 그랬음..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기로 했고 얼마 지나서 기숙사를 들어가야 하니까..

     

    애타는 연상 속도 모르고 연상 만나도 입만 삐죽 나와있던 연하가, 오늘이 형 마지막이라고 인사하라고 소리 듣는 순간 눈물 퐁퐁 흘리기..

     

    " 형, 형 어디가는데.. 흑, 끅. "

     

    " 형 음.. 공부하러 가야해서 우리 연하 자주 못 봐.. "

     

    " 안, 끄윽.. 안 가면 안 돼? "

     

    가기 전에 연하가 자신을 미워한게 아니구나 안심하고, 연하가 다 크고 울지 않으면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기숙사로 가는 연상..

     

    그때 이후로 중2병도 안 오고 되게 순탄한 학창 시절을 보내는 연하 

     

    그렇게 서로의 위치에서 잘 지내다가 다시 재회하게 된 날은 연상이 군대 제대하고 본가로 와서 연하를 마주치게 됨

    뭔가 애매하게 머리가 자란 상태에서 연하를 마주하게 되는데, 연하는 단 번에 연상을 알아본거지.

    오히려 연하가 너무 잘 커서 연상이 못 알아봐서 다른 집에서 사는 이웃인줄 알고 인사하고 들어가다가 연하 손에 붙잡혀라.

     

    " 형. "

     

    " ... 연하? "

     

    " 군대 다녀왔어? "

     

    " 아, 그렇게 됐어.. 나이도 있고.. 헤헤 " 

     

    군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잘랐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얼굴이면 선임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살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 연하..

    게다가 고1이고 알건 다 아는 나이니까 (요즘은 빠르잖아) 그때부터 연상 보고 야릇한 감정 품기 시작했을 듯..

    어렸을 땐 그저 동경하고 존경의 대상이지만, 나이를 먹고 형이랑 키도 비슷해지다 보니까 뭔가 이 사람과 대등해지고 싶고 가지고 싶어지는 거지.

     

    형이 대학 졸업하고나서 본가에서 출퇴근 할때마다 가끔 마주치려고 타이밍 맞춰서 집으로 들어가고.. 

    오랜만에 형 동창이라고 소개시켜주는데 ' 많이 컸네~ ' 하고 머리 쓰다듬는 사람이 이상하게 기분 나빠서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예전에 형 안고 주변에서 껄떡대던 사람임. 지금도 곁에서 그 지랄 하고 있나 싶어서 예민해지고 경계하고.. 

     

    하지만 형들 눈에는 본인 빼놓고 친하다고 질투하는 것 같아서 귀엽게만 보이고~

    난 연하가 자기가 어리고 연상과 함께 있지 못 한 시간들의 틈을 파고 들 수 없는게 제일 맛있더라; 

     

    뒤늦게 알고 보니까 그때 만났던 남자가 연상이랑 사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뭔가 행동도 되게 거칠어지고 한 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음.. 마치 예전에 가족 모임에서 연상에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옷깃을 붙잡는 아이처럼 말이지..

     

    서론이 너무 길었긔 아무튼.

     

    관계가 발전되려는 시발점은 바로 연하가 마음이 다급해서 연상한테 무작정 들이댔는데 연상이 연하를 그저 애처럼 봐서 정말 김빠지는 상황이 만들어져버림. 

     

    " 어릴때나 지금이나 애교가 많은 건 알겠는데~ 이런 건 여자친구랑 해야지 우리 연하! "

     

    하면서 엉덩이 토닥거리고 그냥 웃으면서 집에 들어가버리는데, 연하 부들거리면서 10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생각하고 계속 들이대라.

     

    형이랑 같이 자고 싶다고 말하고 같이 자는데 이상한 분위기 만드려는데 연상이 갑자기 바닥에서 자겠다고 내려가고 연하 혼자만 침대에 재워두질 않나.

     

    영화 보자고 꼬셔서 집에서 야한 영화 같이 보려고 하는데 화면에서 [청불] 뜨자마자 연상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영화 끄고 영화 다운 잘못 받은 것 같다고 태연하게 말하질 않나.

     

    이판사판이다. 

     

    연상 이름 부르면서 딸치는데 연상한테 걸리길 바랬는데, 걸리긴 걸렸는데 연상이랑 이름이 같은 줄 알고 그냥 흐뭇하게 웃으면서 지나가는 연상.

     

    스스로 염병을 몇백번이나 외치다가 결국 그런 상태로 대학까지 가게 됨..

     

    몇번이고 수작질을 부려봐도 그때마다 연하를 애처럼 생각하는 연상은 사실...연하가 자꾸 대놓고 들이댈때마다 가슴 떨려서 안 들킬려고 굉장히 노력했음.. 

     

    연하가 뭣도 모르고(?)

    자신이랑 어렸을 때부터 같이 놀아서 놀이를 한다고 생각해서(?)

    설레면 안돼! 이런 식으로 마음을 부여 잡고 있는데..

     

    사건은 연하가 성인식을 하게 되는 시점에 일어나지.

     

    성년의 날에 향수랑 꽃다발이랑 키스를 받아야한다고 주구장창 옆에서 들었지만, 연하가 애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니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 키스는 자기가 줘야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꽃다발이랑 향수만 준비해놓은 채로 집에서 기다리는데 술에 잔뜩 취해서 집으로 들어오려는 연하를 달려가서 부축해주는 상황에서 옷깃에 묻은 립스틱을 보고 동공지진 일어나는 연상..

     

    키스는 자신이 줄 필요 없다고 생각 했지만, 얘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서운해지고..

    여자랑 이렇게 입술도 부비고 온다는 점에서 녀석도 이젠 성인이구나 싶어서 씁쓸 + 흐뭇 하면서 연하 침대에 눕히는데 갑자기 연상 뒷목 잡아 끌어서 키스부터 박는 연하 

     

    너무 놀래서 피하지도 못하고 눈 동그랗게 뜨고 받고 있다가 입술을 떨어트릴 때 연하 입에서 나오는 말..

     

    " 좋아해 연상. "

     

    " 나도 좋.. "

     

    " 사랑한다고.. 당신이랑 섹스하고 싶고 키스하고 싶다고. "

     

    아아악.. 기력 딸려서 여기까지만 씀.. 

     

     

    반응형
Do you wanna lov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