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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인AU]감정공x평범수4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2016. 2. 2. 00:00반응형
우진씨를 만났던 어제 엄청난 양의 눈물을 쏟아냈고 그것을 바로 알려주듯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거울을 봤을땐 경악을 할수밖에없었다
하지만 얼굴이 부어있는걸 보면서도 웃음이 났다 마치 내가 살아있다는걸 느끼게 하는 아주 작은 요소지만말이다..
우진씨는 떠나고 비는 그치지않고 쉴새없이 내렸다.
하지만 어제와는 다르게 우진씨를 만나고 우울한기분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차분하게 지낼수있었다.
"비가 많이오네.."그러고보니 집안에있는 음식들도 다먹었고 계속 군것질만해온터라 쓸때없는 쓰레기가 집안에 쌓이는걸보니
이번엔진짜 장을 봐야할 필요성이 느껴진다"이번엔 진짜 아무한테도 안잡히고 빨리갔다와야겠다.."
저번에 유혈씨나 같은학교학생들을 만나서 파르페도못먹었는데 이번에도 그런사태가 벌어지면 진짜 굶을수도있을테니..
우산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 한적한 거리를 걸어 가까운 마트에 도착해 이것저것 장바구니안에 넣어보지만
평소 음식을 해먹는 성격도아니고.. 제대로된음식을 먹은적도 없어서 대충 맛이있는것만 골라본다
뭐..결국은 다 인스턴트이지만..계산을 끝내고 나와도 여전히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혀 우중충할뿐이다
겨우 3시인데도 벌써 저녁같다.."아..! 우산!"
계산하면서 계산대 모서리에 우산을 깜빡하고 놔두고 와버렸다
"계산한지는 얼마안됐으니깐.. 지금가면 찾을수있을거야"
원래 성격이라면 귀찮아서 그냥가겠지만 지금은 비도 많이오고 도저히 그냥 갈수없는 상태라
손에짐을 든채로 다시 마트안으로 들어가는데 한꺼번에 나와는 손님들에게 이리저리 부딪히고만다
"죄송합니다.. 잠시만요.."매장안으로 들어가고는싶지만 갑자기 어디서 나오는건지 계속되는 무리들에게 밀려나다 그만 발을 헛딛고말았다
"으악!"
넘어질거란걸 알고 짐을 안은채 눈을꽉감았지만 자신의엉덩이에서 느껴질 고통이 느껴지지않고
바닥과는 전혀다른 포근한곳에 기대게되었다"으아.."
"괜찮아요?"
등뒤에서 들리는 포근함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감사합니다 덕분에 안다쳤어요"
순간 보자마자 헉소리가 나올뻔했다 사실 이때까지 만났던 주노나 유혈씨 우진씨는 나의 감정이기도하지만
어디서 저런 유전자를 가지고온건지 다들 얼굴은 일반인 평균이상이였지만
이사람은 한번도 연예인을 직접만나지못한 나인데 마치 연예인이라고 착각하게만들만큼 잘생긴외모였다
아니 연예인인가..? tv를 안봐서 잘모르겠네.."사람들이 갑자기 나와서 저도 밖에서 기다리다 위험해보여서.."
"다치지는않으셨어요?"
"네 전괜찮아요 무거워보이는데 들어드릴까요?"
"아뇨! 괜찮아ㅇ..아!! 우산!!"
"우산이라면 이거 말씀하시는거에요?"
"아! 네 그거맞아요"
남자는 나의 대답에 미소를짓고 우산을 내손에 쥐어주려고했지만 양손에 짐을 들고있던 나였기에 불편할거란걸 눈치챈건지
매장밖으로 나와 우산을 피는 남자"어디까지가요? 가는곳까지 도와줄게요"
"아..이러지않으셔도..게다가 저 차없어요.."
"아 그러면 제차타고 가실래요?"
"아뇨! 마트에 볼일있으셔서 오신거아니에요..? 저신경쓰지말고 일보러가세요"
"제가 마트에 온이유는 그쪽한테 볼일이있어서 온거에요"
"...네?"
나한테 볼일이라니? 아무리생각해도 이잘생긴남자를 한번도본적도없고 나와는 전혀 관련없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무슨볼일..
설마..
"혹시..당신도..?"
"좀늦은건가요? 전몇번째에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며 우산을씌어주는 남자
역시나 나의 감정들중하나였나보다 다들 얼굴이 잘생겼는데 이사람은 그이상으로 빛나는 외모를 가지고있다
역시 우진씨가 말한 사람중 한명이 설명을 못할정도라는데 이사람인가...? 설명을 못할정도로 친절하고 잘생긴..?
"무슨생각을 그렇게해요?"
"아..아무것도아니에요"
"이때까지 만난녀석들이 혹시라도 은우씨를 피곤하게 만들었는지 걱정이네요"
"아뇨 전혀 피곤하지않아요 그들에겐 감사하며 살고있어요"
"..그거 다행이네요"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는 남자 무슨일인가 그를 바라봤지만
그는 왜그러냐는듯 다정하게 쳐다보고있었다"언제부터 여기계셨던거에요?"
"은우씨가 마트에 들어가서 음식을 고르고있을때부터?"
"에.."
"인스턴트만 먹으면 몸에안좋아요 요리는 할줄알아요?"
"..아뇨..못해요"
"하하 추궁할려고 물어본거아니에요 내가도와줄게요"
"네..감사합니다"
어느새 그의 차앞에 도착했다
나의 감정이라는자가 나보다 돈이많고 운전면허까지 먼저 가지고있는건 도대체 무슨상황인가..
하지만 이또한 그들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그의 차에 올라탔다"저기 여기서 나가서 직진하시면.."
"아아 은우씨 집은 알고있어요"
"다들 내집은 기본적으로알고있는거에요?"
"당연하죠 우린 은우씨에 대한건 모두 관심있고 알고있으니까요"
"네.."
이대화를 끝으로 아무말없이 차는 우리집으로 향했다
중간중간마다 나를 쳐다보는 남자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적대시하거나 수상해보이는 눈빛을 하고있지않았기에 신경쓰지않았다
"아직도 비가많이내리네요""그러게요..데려다주셔서감사합니다"
"저 보내는거에요? 밥까지 해준다는데"
"아..그래도 인사는 해야할것같아서 정말감사합니다"
"당연히 도와줘야죠 배고프죠? 어서들어가요"
"네..헤헤"
혼자서 들어오면 항상 텅비게 느껴졌던 집안이 남자한명이 더들어왔다고 해서 이렇게나 따뜻해질줄이야..
냉기가 흐르던 공기는 어느새 남자의 다정함에 조금씩 따뜻해지는것같았다"이건 여기다 두면되죠?"
"어떻게 저의 집안 내부도 다아시는거에요?"
"은우씨가 저희고 저희가 은우씬데요 너무놀라진말아요"
"헤헤..그렇네요"
"뭐먹고싶은거있어요? 음..이재료들로는.."
"죄송해요 해먹을수있는게 별로없어서..간단한걸로 집어왔는데.."
"다음부터는 인스턴트먹지말고 만들어먹는쪽으로 생각해봐요 거실에 앉아있을래요? 다하면 부를게요"
"저..옆에서 보고있으면안돼요?"
"안돼요"
"네.."
"풉..그렇게 시무룩해질필요없어요 장난이니깐"
"그럼 여기서 구경해도되요?"
"네 물론이죠"
항상 부엌은 10분이상 불을 키고있을필요가없었는데..
안쓰는 부엌이나 냉랭한 집안 분위기를 싹다 바꿔논 이사람의 존재가 이렇게까지 크다니.."근데 이름이뭐에요?"
"아..이름이요? 곽은혁이요"
"은혁..이름멋있네요 성도 희귀하고.."
"그런이야기많이들어요"
"요리는 대체 어디서 배우는거에요? 감정인데?"
"글쎄요 재료보니깐 막 하고싶던데요?"
"나한테 요리재능이있었나.."
"역시 안돼겠어요 앉아있어요"
"아..방해됐나요? 죄송해요"
"아뇨 계속 곁에놔두면 안고싶어서요"
"예??"
"은우씨를 볼때마다 심장이 터질것같아요 아마도 저희주인이고 저희가 가장사랑하는사람이라그런거겠죠?"
"으아.."
잘생긴사람이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며 저런 말을 하면 같은남자라도 설레고만다
그러고보니 하나같이 의미심장한 말들을한것같은데 은혁씨는 직구로 바로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성격인가보다"그니깐 앉아있어요"
"저..안아도되는데"
"정말요?"
"그..주인이기도하고..어차피..은혁씨는 저니깐.."
"..그쵸? 저는 은우씨고 은우씨는 저니까.."
그가 쥐고있던 재료들을 놓고 나를 꽉껴안았다
이제는 익숙한 사람의 온기와 체온..
나또한 그를 놓치고싶지않아서 그의 허리에 팔을 두르자 나의 행동에 조금은 놀랬는지 눈이커지다 다시 씨익웃어주는 은혁씨"좋아해요 은우씨"
"나..도요"
그전에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마음이 움직이기시작했다
감정이라도 나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걸까..?
이사람은 분명 우진씨가 말한 착한 사람일거다 그런느낌이다.."너무안고있으면 못놓아줄것같아서.. 어서 앉아있어요 금방해줄게요"
"헤헤..네"
그의 말을 듣고 쪼르르 식탁으로 달려가 앉아서 분주해보이는 그의뒷모습을 바라봤다
아무리생각해도 우진씨가말한 위험한사람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사람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찾아올사람이..내가 피해야할사람인걸까
"자 먹어봐요""이게뭐에요..?"
"아까 은우씨 따라오면서 잠깐 봤는데 먹어보고싶어서 만들어봤어요"
먹음직스럽게 생긴 스테이크와 노른자를 유지하고있는 계란후라이 그리고 각종채소들과 과일들이 예쁘게 장식되어있다
"난..고기를 산적도없고 우리집에 과일이없을텐데.."
"이것저것 생각하고 먹으면 머리아파요 먹어봐요"
"그럼 잘먹겠습니다"
그의 말대로 아무생각없이 입안으로 음식들을 집어넣었을때
정말 난생처음으로 맛있는게 무엇인지알게되었다"진짜..맛있어요"
"다행이네요"
"정말 대단하네요..배우고싶어요"
"걱정하지마요 배우지않아도 평생해줄수있어요"
"에..? 다른애들과 다르게 여기계셔주는거에요?"
"은우씨가 원한다면 같이있는거죠"
"..그럼 다른사람들도 같이있을수있는거에요?"
"음..그건 위험할지도모르죠 주노나 유혈이 우진이같은경우는 은우씨에게 필수적인 감정이잖아요? 저도 물론이고.. 하지만 은우씨가 간절하게 원한다면 같이있을수있어요"
"그럼 제가 은혁씨와 같이 있고싶으면 은혁씨는 저를 떠나지않는거에요?"
"다른애들이 말안해줬나보네요 네 떠나지않아요"
"..정말요?"
"네 평생 영원히 떠나지않아요"
그의 말에 나는 홀린듯 자리에서일어나 나보다 큰 그의 품에 안겼던것같다
"그럼..떠나지않았으면좋겠어요"
"좋아요 가지않을게요"
"고마워요.."
"은우씨"
"네?"
"입맞춰도돼요?"
그의 질문에 나는 까치발을 들어 그의 대답에 입맞춤으로 응했다"아..아..은혁..씨.."
"은우씨 많이 힘들어요?"
"앗..아니에요..하아..괜찮아요"
"많이 힘들면 말해요 멈출게요"
"아니에요..괜..아윽..! 하읏"
저녁을 먹고 어딘가에 홀린듯 우리는 계속 입을 맞추고 안고를 반복했고어느새 나를 안아들고 내방안으로 들어와 침대위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하기시작했다
"아아읏..은혁씨..아파읏..""하..아.."
아까의 젠틀한 모습은 어디갔는지 마치 야수처럼 나의 몸을 탐하고있는 그를 올려다봤지만
그는 멈추지않고 계속 내안에 추삽질을 하고있었다
어느새 고통은 쾌락으로 느껴졌고 절정에 달았을때 그의 목소리가 희미하게들렸다
"이은우 넌내꺼야""..으읏..?"
그의 말을 끝으로 우린 절정에 다달았고 나는 기절하듯 그의 품안에안겨 의식을 잃은것같다아침에 일어났을땐 허리에서 느껴지는 엄청난고통에 다시 침대위로 기운없이 쓰러지고말았다
내가 일어나는 소리를들었는지 내방안으로 들어오는 은혁씨의 모습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은우씨 괜찮아요?"
"네..."
"미안해요 무리했죠?"
"하하..괜찮..윽.."
"누워있어요 배고프진않아요? 물가져다줄까요?"
한없이 다정한 이사람 어제밤 나를 야수처럼 안았던 사람이라고 보이지않는다
게다가 끝에는 소름돋는 말을 들은것같은데 잘못들은건가..
"고마워요""천천히 마셔요"
"은혁씨는 정말 안가는거죠..?"
"네 걱정마요"
"헤헤..다행..어? 은혁씨 머리색깔 어제보다 진해졌네요?"
"아..그래요? 어젠 불빛에 비춰서 연하게보였나봐요"
연갈색이였던머리가 어제보다 좀더 진한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아무리 빛에있었다고해도 이머리색깔은 어제보다 좀진한건같은데..
"은우씨""네?"
"이젠 헤어지지않을거니깐 불안해하지말아요 평생 곁에있어줄게요"
"..불안해하지않을게요 고마워요"
그의 달콤함은 하루에 몇번씩이나 내귓가를 타고 온몸으로 퍼졌고저녁마다 나를 안았던그는 이젠 시간에 상관없이 나를 자연스럽게 안았다
"아읏..아 은혁.."
"이은우..사랑해"
"나도..읏아.. 나도사랑!..하읏.."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그의 머리색은 이제 눈에띄게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했고
따뜻해보였던 분위기는 어딘가 냉소적인 분위기로 바꼈다
"은혁씨 어디있..윽!"아침에 일어나 그를 찾아서 집안을 돌아다니는데 머리가 띵한느낌에 그만 그자리에서 쓰러지고말았다
의식은 잃지않았지만 내가 쓰러지는 소리를들었는지 어딘가에서 나타나 나를 들어올리는 은혁씨가 보였다
"나찾았어요?""네.."
한없이 다정한 얼굴이 보인다 비록 겉모습은 처음과는 점점다른이미지로 바뀌고있지만 나를 향한마음만큼은 바뀌지않은..
"무슨일이에요? 모든말해봐요""그게.."
바뀌지않았는데...어딘가 그는 달라보인다 평소와 다름없는 그일텐데..어딘가가 다르다
"네 말해봐요"
"...."
자세히보니 따뜻함의 미소가 아닌 창백함의 미소를 띄우고있는 은혁
윤기나던 연갈색머리는 이미 새까맣게 모든걸빨아드릴 색깔로 변해버렸고
다정한 눈동자는 마치 자신을 집어 삼킬것같았다
"..은혁씨 맞아요?""무슨소리에요 어디아파요?"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에게 다정한 어투였지만 달랐다
검은눈동자는 더욱빛을냈고 매력적인 미소는 어딘가 차가웠다"날떠나지않는다는건.."
"네?"
"날 집어삼키기 위해서인가요?"
"아...?"
차가운미소 집어삼킬듯 빛을내고있는 눈동자 차가운미소를 보고 묻고싶었다 그리고 점차 예전에 가지고있던 생각이 변하기시작했다
"이제 알아버린건가요?"
"...."
"좀아쉽네요 조금만더 몰라줬더라면 정말 평생같이있을텐데"
이사람은 내가 바라던사람이아니다
"내안에서 평 생"
우진씨가 말한 그위험인물이였다
완전범죄를 노리고있던 범인이 발목을 잡히듯 그는 허탈함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미소는 절대로 아쉬운게아닌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평생 같이있고싶다는말에 확신을 가지고 노렸는데 하긴 알아차리는데 좀 오래걸렸네요 이은우군?""은혁..아니 당신은 진짜 누구죠?"
"설마해서 녀석들이 나에대해 말했을까봐 머리색도 바꾸고 이름도 속였는데 녀석들이 말은 안했나보죠?"
"우진씨에게 조금 듣기만했을뿐 자세한건몰라요 게다가 그들은 당신을 자세히 모른다고 하던데"
"당연하죠 난 은우씨의 직접적인 감정이아니니깐 그저 바람처럼 왔다가 지나쳐가는 감정일뿐이에요"
"그럼 지나쳐가면되지 나한테 뭘원하는거죠?"
"날원하잖아요? 평생같이있어줄 사람을"
"내가 바라는건 그런뜻이아닐텐데"
"어쨌거나 난 평생같이있어줄수있어요 은우군과 함께"
"저리가 다가오지마"
"아아 그렇게 적대시 하지말아요 우리 같이 좋은것도했잖아요?"
바보같이 속고말았다 우진씨의 말을 새겨들었어야했는데
자신에게 호의를 배푸는사람에게 그저 홀라당 넘어가 모든걸 바칠뻔했다니.."난 지금 당신과 함께있고싶지않아요 당장사라져요"
"난 사라지지않아요"
"어째서..?"
"지금이야 뭐 은우군이 날 싫어하는게 뻔히보이는데 나도 같이있고싶지않아요 전처럼 순한 양처럼 나에게 기대는 모습을 원하지 버르장머리없는 짐승처럼 이러는건 싫거든요"
저사람이 진짜 예전에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했던사람인걸까
저런인간에게 설레고 몸을 내어준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고 구토가 나올것같다"표정이 많이안좋아보이니깐 할말만 하고 나가겠습니다"
"빨리 하고나가버려.."
"기억해둬 넌나에게 벗어나고싶어도 못벗어나"
그의 차갑고 강렬한 멘트에 순간 두려움이 느껴져 입술을 꽉깨물었다
"난언제든지 나타날수있어 네가 마음만 먹으면 난 언제 어디든 너의 주변에 나타날거야"
"꺼져버려.."
"다음에 볼땐 부디 순한양처럼 나의 손에 놀아주길"
그는 그의 말을 끝으로 집현관문을 향해 걸어가 나가버렸다
그리고 그가 나가자 꽉깨물고있던 힘이 풀리고 그자리에서 주져앉아버리고말았다
"으..으..아.."두려웠다 정말 무서웠다
자신에게 아무렇지않게 배려를 배풀고 애정을 주는사람이 자신을 노리고있던 사악한 감정이라는걸 알아차렸을때
정말 소름끼쳤고 그와 있던공간에서 도망쳐 나오고싶었다
"으흐..흐..아.."아직도 집에는 그가 차려놓은 반찬들과 그와함께 잤던 시트가 있는데 더 소름끼치는건..
집안에 그로인해서 느껴졌던 온기가 빠져나가지않고 은우자신의 온몸을 감싸안아 괴롭히는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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