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감정의인AU]감정공x평범수5
    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2016. 2. 3. 00:00
    반응형

    그가 가도 집안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안하는 따뜻한 공기는 나를 더더욱 비참하게만들었다
    하루는 너무 소름돋기도하고 그와 함께지내면서 사용하던 물건들을보면 '그래도 날 사랑하지않았을까'하는 약한 마음이 들어 침대위에서 움직이지도않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것같다
    다음날 냉장고에있는 음식들을 모두 버렸다 그가사용하던 재료나 만들어놓고 남은 음식들을 보면 헛구역질이 나왔다
    이틀날 침대시트를 모조리 세탁했지만 아직도 누우면 그와 살결을 맞대며 사랑을 속삭인순간이 생각나서 거실쇼파에서 잠을 잤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라는 존재를 지우기위해 이것저것 노력했지만 내마음만 피폐해질뿐 아무것도 변한게없었다

    "..."

    오늘날씨는 맑다.
    마치 나를 비웃는것처럼 아주 맑고 따뜻하다.
    외로움에 파묻혀 살았던나는 예전그들에 의해서 구원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외로움보단 사람의 무서운 이중성을 확인하고 더이상 사람들 곁에 갈수없을것같다는 생각이들었다
    모든사람이 그런건아니다 어쩌면..나는 외톨이로 살아가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빨리 와줄래.."

    마지막 한명..

    그사람은 지금의 날 구해줄수있을까

    "정말..외톨이로 살아가야하는걸까..?"

    내기분과는 맞지않게 맑은 하늘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블라인드를 내려 햇빛을 차단해버렸다


    일주일이지났다

    나에게 이번 일주일은 고통이고 외로움에 홀로 싸워야하는 나날들이였다
    그토록 간절하게 기다리던 감정은 일주일이 지난 현재 모습을 보이고있지않다
    나는 점점 말라갔고 나약해져갔다

    -딩동-

    쇼파에서 한참을 누워있던 내가 일주일만에 몸을 일으키게한 초인종소리
    누구인지도 확인하지않은채 확신을 하며 현관문으로 달려나갔다

    '맞을거야 그토록 찾았으니깐 간절했으니깐'

    문을 열자 보이는건 나보단 키가 좀더 큰사람이였다
    택배도 배달도 관리인아줌마도아니다

    "..허억..허.."

    오랜시간동안 움직이지않고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못한 나는
    현관문까지 달려오는데 평소체력보다 조금 덜했는지 헉헉대며 문앞에있는 그를바라봤다


    "이은우군 ..맞죠?"

    그의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택배도 배달도 관리인아줌마도 아닌 처음보는 사람이 나를 찾고있다
    이사람은...내가 찾던 그감정이맞을까

    "너무 오래걸렸네요 죄송합니다"

    나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이남자..
     
    내가 찾는 ..그사람이 맞는것같다

    간절하게 부르던..

    "안본사이에 더 살이 많이빠졌네요 분명 밥도안먹고 계속 자기자신만 괴롭히고있었겠네요"

    이젠 살고싶다고 살게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고 빌었던 기도가 닿은듯했다

    "방금까지만해도 은우군이 간절하게 찾던 마지막감정.. 박하늘이라고합니다"

    "왜..이제야 온거에요"

    "죄송해요"

    "나진짜 죽는줄알았어요.."

    "죄송해요"

    "으..으흑..사과만..하지윽..말고 어떻게좀..해줘요 흐아.."

    간절하게 찾았던 사람을 만남과 동시에 그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왔다

    이괴로움에서..헤어나올수없는 이깊은 구덩이속에서 꺼내달라고 외치는 눈물이기도했다

     

     

    "저희 애들이 왔다갔음에도 불구하고 은우군이 이토록힘들어하는 이유는 진혁이때문인가요?"

    "진..혁..?"

    아마도 위험하다던 남자의 이름은 은혁이아닌 진혁이였다보다.

    이름도 바꾸고 머리색도바꿨다는 그말에 소름이 돋았는데 직접적으로 전해들으니깐 더욱 소름끼친다


    "그의 행동이 이렇게까지 파장이 큰줄몰랐네요.. 은우씨라면 흔들리지않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죄..죄송합니다"

    "전혀 죄송해할필요없어요 그는 잘못된행동을 하고있고 은우씨는 그저 그에게 당할수밖에없었을거에요"

    진혁에게 당할수밖에없었다라는 말을 들이니 조금은 섭섭하다.

    "그렇구나..당할수밖에..없었구나.."

    "자책하지말아요 은우씨는 아직 여리고 완전히 스스로 일어날수있는 힘 또한 없으니까요"

    "그럼..하늘씨가 나를 도와주는건가요?"

    "은우군 도움은 이미 모두에게 받았잖아요 스스로일어나는건 은우군의 의지에요"

    다정하지만 사실만을 말하는 그의 행동에 씁쓸해지지만 그의 말이 모두맞는말이다
    주노도 유혈씨도 우진씨도 그리고 도움을 받은건아니지만 진혁씨도 나에게 알게해줬다
    모두들 나를 위해서 자신이할수있는 최선의 행동을 했다는것을..

    "내가 나약했던걸까요"

    "은우군은 오랜시간동안 혼자였고 그누구도 손을내밀어줄수없었을거에요

    그리고 그오랜시간동안 혼자 생각하고 싸워왔던거죠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싸워왔잖아요 그건 나약한게아니에요 지쳐버린거지..길을제대로 몰라서 헤매인거지 절대로 잘못된게아니에요"

    다른사람이 들으면 그저 나를 상처주지않기위해 포장하며 말한다고 할수있지만 그의말은 나에게 충분히 위로가되었다
    혼자싸워왔다는것..지쳐버렸다는것.. 그것을 알고 나에게 말을해준것만으로도 나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들었다

    "진혁이에게 무너지기엔 은우군은 힘이없었을뿐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힘이 생긴다면 더이상무너지지않을거에요 다른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마세요"

    "진혁씨와같은 사람을 또만나면 어쩌죠.."

    "앞으로 은우군이 만날사람들은 아주많아요 지구에있는 인구 절반을 만나도 죽기전까지 못만날만큼 많죠 그리고 은우군은 다양한 감정을만났잖아요 주노도 유혈이도 우진이도 진혁이도 그리고 저도 모두 성격이다르듯 앞으로 만날사람들도 모두다를거에요"

    "그런말을 들으니깐 더욱겁이나요.."

    "맨처음 주노를 만날때 겁이났나요?"

    맨처음..주노를 만날때..

    그는 나의자살을 막아줬고 나에게 살갑게 대해줬다 하지만 나를 도와주기위해서였을뿐 보통사람들은 쉽게 그렇게 할수없을것이다..

    "아뇨..겁은 안났지만 주노는 저를 도와주기위해서 온거잖아요 다른사람들과는.."

    "은우군을 도와주는 사람만 만난다면 아마도 은우군은 그들에게 의지하면서 살거에요 우리가원하는건 다른사람한테 기대는게아니라 은우군 스스로가 일어서는거에요"

    "난..난못할거에요"

    이순간 내마음에 있는 모든감정을 말하지않으면 후회할것같았다

    행복.분노.슬픔.방황 이런감정들을 가진상태에서 지금이라도..나의 모든걸 말할수있다면 그리고 답을 얻어낸다면..


    "할수있어요 서두르지말아요 천천히 하면되요"

    "난..난..어려워요 남들은 아무렇지않는데..난 너무두려워요"

    "무작정 혼자두지않아요. 그리고 은우군은 혼자가 아니잖아요?"

    "알아요 ..하지만"

    혼자가아니란건안다.. 하지만 하늘씨도 가버린다면 살갑게 이야기를 할사람도없고 함께 밥을먹고 이야기를할사람도없다.
    그들은 내안에있다고하지만 나는 마치 허공에 대고 이야기를하는것같으니까..

    "은우군이 원한다면 정말 간절한 감정과 함께 지낼수있어요"

    "정말이에요..? 설마 또.."

    "진혁이같은짓은 하지않아요 설령 은우군이 진혁이와 함께 지내고싶다해도 진혁이는 은우군을 어떻게 할수없을거에요"

    "그게..가능해요?"

    "저를 무작정믿어달라곤 하지않아요 하지만 거짓은 아니니깐 알아주세요.."

    그의 말에 거짓 진실을 판단하기보다는 당장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에 안심이되었다


    "하지만 정말 간절히 원해야 함께지낼수있어요"

    "아.."

    아..그래서 유혈씨가 간절하게 자기를 찾으라는 말을했구나..

    "그문제는 나중에 풀수있지만..지금은 은우군을 도와주는게 먼저에요"

    "하늘씨가 많은이야기를 해줘서 조금은 괜찮아요.."

    "선의의 거짓말은 저희들에게 통하지않아요 은우군"

    "정말이에요"

    "은우군이 통제할수없는 무의식을 저희는 알아요 그토록 힘들어한다는것도 알아요"

    "하늘씨가 저의 모든면을 고쳐주실수있다는거에요?"

    "아뇨 저는 할수없어요 모든건 은우씨가 해내야하는거니까요"

    "그럼..하늘씨는 어떤사람인거에요?

    "저는 아무존재도아니에요"

    "..예?"

    그의 말을 알아듣지못했다 도움을 줄수없고 진혁씨처럼 악행을 저지르지도않는다면 그는 대체 왜 내앞에 나타난거지..?

    "어렵게 느껴질수있겠지만 저는 은우군의 감정이아니에요"

    "내..감정이아니에요?"

    "저는 은우군이 앞으로 만날 사람들의 감정이에요 여러가지의 감정을 가지고있죠 이렇게 다정할수도있고 정반대로 진혁이와같이 사악해질수있어요"

    "..그런 그럼 어째서 지금은 다정한거에요?"

    "전 은우군을 좀더나아지게 해야할 의무를가지고있으니까요 지금은우군에게는 사악함이 필요하지않아요 그럼 정말 죽어버릴지도모르니까.."

    "하..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럼..당신은 대체 누구에요? 내감정이아니라면 나를 어떻게아는거죠?"

    "거기까진 설명해드릴수없어요 그저..있는 그대로의 저를 이해해주셨으면해요"

    "다정함은..때가되면 바뀌고 그러는거에요?"

    "아마도 은우군이랑 함께지낸다면 그렇게되겠죠"

    "역시..너무어렵네요"

    "앞으로 은우군이 만날사람들도 모두이렇지는않지만 다양합니다 아마도 저는 지금 그걸 알려주기위해 온거일지도몰라요"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게될거라는 그의말에 나의 정확한 답은 나오지않았지만.. 두려움이 사라지지않았지만..
    내가 살기위해서라면 다시 힘을가지고 그들을 만나봐야한다 절대로 두려워하지말고 그들도 나처럼 감정을 가지고있다는생각으로 ..

    "하늘씨가 하는말 알아들었어요 결론은 하늘씨도 나를 도와주기위해서온거네요"

    "저는 어떤모습이라도 은우군을 도와주려고했을거에요"

    "앞으로 만날사람들의 감정이라면 정말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있겠네요"

    "주노나 유혈이 우진이 진혁이와같은 감정도 가지고있어요 하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감정을 제외한 한가지를 더가지고있죠"

    "그게 뭐에요..?"

    그들만의 감정을 제외한 나머지 한가지..? 그들에게 공통점이있는건가?

    "사랑이에요 그들모두 은우군을 사랑하고있어요"

    "사랑이요..?"

    "다들 표현방식이 다를뿐 공통적으론 은우군을 어떤사람들보다 더 사랑해요"

    "그건..내가 주인이라서 그런거아닌가요?"

    "그런것도있지만 다른의미의 사랑도있어요 그리고 나또한 은우군을 사랑해요"

    "사랑이..제가아는 연인과같은 사랑..그런건가요?"

    "비슷하죠 평생 곁에있고싶고 자신을 조금더 바라봐줬으면하는 그런마음들이죠"

    "하지만 그들은 제감정이잖아요 만약 제가 그들중 한명과 사랑에빠진다면 그감정은 어떻게되는거죠?"

    "그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지만 은우군과 매력적인 사랑에빠진다면 서로가 배려해주는 수밖에없죠"

    "어떤배려를.."

    "그건 서로가 알아가고 풀어야할 문제인걸요"

    "만약..제가 하늘씨를 잡는다면 .."

    "다른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저는 은우씨의 감정이아니라 서로가 피해보는건없죠 그게 제가 은우군에게 내세울점도 되구요"

    "저만편한 사랑은 하고싶지않아요"

    "그런사람이 아니란걸 알기에 저는 이미 은우군을 놓아준상태입니다. 은우군은 절대로 저를 선택하지않는다는걸 알고있거든요"

    이사람은 어쩌면 내가 만나온 사람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은 사람인것같다. 그러기에 그는 다양한 감정을 알고 내게 조언을 해주는거겠지..


    "이젠 일어날수있겠나요?"

    "네 일어날수있어요 완전하진못하지만.."

    "조금씩 더좋아질거에요 곁에서 은우군을 도와줄 사람이있다면.."

    하늘씨를 곁에둔다면 하늘씨말대로 난 정말 편하게 그를 믿고 지내겠지
    하지만 나와 그들이원하는건 남에게 의지하는게아닌 자신스스로 일어나는것이다.


    "내가 그들을 불러낼려면 어떻게해야하는건가요?"

    "간절하게 바라세요 그리고 신중해지세요 마치 은우군이 저를 찾던것처럼 진실해지고 간절해지면됩니다"


    내가 간절하게 찾으며 바라는 사람..대체 누굴까

    "저기..혹시 그들을 부르지않아도 되는거에요?"

    "당연하죠 혼자서 이겨내고 버틴다면 그들은 더욱 행복할거에요"

    "고마워요 하늘씨"

    "나야말로 고마워요 다시살아줘서"

    "저한테 인사하지말고 그들에게 인사해주세요 모두다 당신들 덕분이에요.."

    "스스로 일어난건 은우군이지 저희는 그저 힘을 불어넣어줬을뿐이에요"

    "고마워요..."

    "건강해야해요 나중에 만날때는 부디 벼랑끝의 간절함이아닌 좋은감정으로 만나요"

    "네.."


    그와의 이야기는 길면서도 짧게 느껴졌다

    한순간에 왔다간 그였지만 나는 어느새 강해져있었고 더이상 나약해지지도않을거다


    "간절.."

    나와 함께 천천히 나아갈수있는.. 내가 간절히 찾을수있는 감정..난 가장 누굴 간절하게 찾을까..

     

     

     

    아아..젠장...이렇게 끝났습니다

    아..이렇게 끝내고싶지않았는데 앞에 4명은 머리가 막 돌아가는데 마지막 하늘이는 도대체 안돌아가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몸살기운도있어서 타자를 두드리며 머리를 열심히 굴려보지만 ...도통 하늘이 에피소드는 아무것도생각이나질않습니다.. 그니깐 이렇게 허무하게 엔딩을 내버리네요

    누굴만나든 여러분 생각하시라고 오픈엔딩으로 ㅎ..(절대로 미루는거아님) 헤헤헤..다음은 짧은 조각글이나 여러분이 애타게 기다리는 후회공을 쓰고있습니다헤헤헤헤..언제 올릴지는모르지만 금방올려요..ㅎㅎ

     

    반응형

    '망상폭팔공간 > B망상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회공x짝사랑수3  (0) 2016.02.06
    후회공x짝사랑수  (1) 2016.02.04
    [감정의인AU]감정공x평범수4  (0) 2016.02.02
    [감정의인AU]감정공x평범수3  (0) 2016.02.01
    [감정의인AU]감정공x평범수2  (0) 2016.01.31
Do you wanna lov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