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공x평범수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2016. 9. 28. 01:47반응형
처음보는 사람이..그것도 외국인이 나한테 말을 걸고있다
" &&$&#@@$$!@# "" ...... "
한국어도 잘 못알아듣는내가 외국어가 들리겠는가.. 최고의 막귀인 내가 지금 외국인을 앞에두고 있다.나한테 뭘 원하는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이 외국인은 쉬지않고 계속 자기나라 말을 하는것같다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을 하란말이야! 라고 말하고싶지만 이사람은 우리나라 말을 모르니깐 자기나라말로 하는거겠지
" @$$@%%!^!%#..하아.. "
" ..... "
결국 말이 안통한다는걸 알았는지 한숨을 푹내쉬고 나에게 뭔가를 내민다핸드폰인데 음..기본적으로 외국인들이 물어보는건 유명한 맛집이라던가 장소겠지 하며 대충 설명하자 했지만..
그 만국인의 공통언어인 바디랭귀지조차 힘들것같아서 떨리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받아들였다
" ..에? "
" %#@ "
" ..엥..? 와..왓? "
" Number "
" 넘..넘버? "
" Yeah! Number! "
" 예! "
우선 좋아하는거 보니깐 자신이 원하는걸 내가 말한것같은데 넘버..넘버가 뭐.. 번호?
" 번호 달라는거예여..? "
" Yes "
" 뭐야! 당신 한국어 알아들어요? "
" ? "
" 아.. 아니에요! "
이사람도 내가 무슨말하는지 자신의 감으로 추측하나보다근데 번호? 무슨 번호? 뭘 적으라는거야? 내핸드폰 번호?
" 어..어..My.. phone number..? "
" Yes!! "
" 에... 왜 내번호가 필요한데요..? "
그사람은 뭔가를 말하고싶어했지만 내가 못알아들을걸 뻔히 알고있기에 딱봐도 답답한 표정으로 한참을 생각하다내가 쥐고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다시 가로채서 무언가를 적기시작했다 그리곤 후련하다는듯 내 눈앞에 액정을 비추어 보여줬다
익숙한 한글이 눈에 들어온다
" 아 아 번역기! "
' ( 나는 당신에게 호감이있습니다 번호 주시겠습니까? ) '
" 엥..? 저한테요? "
번호를 알려줘야할지..말아야할지..
" (반짝반짝) "
" 하하.. "
저런 눈으로 쳐다보면 안줄수도없고.. 게다가 나랑 당신은 둘다 남자잖아!아..외국인이라서 오픈마인드.. 뭐그런건가..? 아..그럼 줘야하나? 근데 언어도 안통하고 나중에 연락해서 만나자고 그러면..
아니 애초에 연락해서 만나자는 말을 내가 못알아 들으면 어쩌지
끝도없는 고민에 결국 번호를 적어서 주니깐
눈에띄게 행복한 표정으로 귓가에 핸드폰을 붙이고 전화하겠다는 모션을 취하는 외국인..
어색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기운이 쫙빠졌다
띠링-
' ( 번호 감사합니다 나중에 연락하겠습니다 ) '
" 하하..뭐랄까..번역기를 돌려서 말투가 딱딱해 보이네.. "
그리고 금방올줄알았던 연락은 일주일이 지나서도 오지않았다.뭐..나름 외국인한테 번호따인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이지..하고 잊어버리려고했는데 연락이왔다
그것도...문자도 아닌.. 전화로...
" Hello "
" ..여..여보세요 ? "
저번에 알수없는 언어를 말하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연락한 사람은 그사람이 맞았다근데 일주일씩이나 연락이없었는데 무슨일있었나..?
" 어..저기 음.. Hello.. "
" 죄송합니다. 이제야 연락을 드려서 "
" 네? 에?? 네?! 아..아녜요! "
분명 말하는 사람은 일주일전 그사람이 맞는데 저번과는 다르게 유창하게 한국말을 사용하는것을 듣고 놀랬다
믿을수가없었다 분명 일주일전에는 아무런 대화도 나눌수가없을만큼 불편했는데.. 간단한 대화조차도 불가능해보였는데오늘은 굉장히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있게 말하는 그
" 잠깐 통화하실수있으신가요? "
" 아..! 네! 괜찮습니다 "
" 일주일간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기위해서 한국어를 배웠는데 아직은 어렵게 생각됩니다.. "
" 아..아니에요! 정말 잘하시네요 근데.. 저를위해서 한국어를 배우신거라구요.. ? "
우연히 지나가다 마주쳤는데 ..그저 호감이 생긴 사람을 위해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국어를 이만큼이나 한다고..?
" 감사합니다. 아. 제가 연락..한 이유는 당신을 만나고싶어서 연락했습니다 "
" 아..네! 근데.. 궁금한데 제 어디가 좋아서 ... "
" 음..그건 만나서.. "
" ..아 네! 그럼 어디서.. "
이유도 알지 못한채 그와 약속을 잡곤 곰곰히 생각했다외국인이 그것도 타국사람을 위해서 이정도로 유창한 언어 솜씨를 보여주는것이 흔한..일은 아니지않는가
대체..나한테 뭐가 꽂혀서 그런거지
잘생기지도 않았고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흐음..
오히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키를 가진 그가 번호를 따일만 하지않는가..
" 에이.. 그냥 펜팔친구 그건가보지.. "
" 친구보단 좀 더 깊은 느낌입니다만.. "
" 헉..안녕하세요 "
" Whenever you look so lovely "
" 에..? 러브..? "
" Nothing- 반갑습니다 루카스라고 불러주세요 "
" 아..! 네 안녕하세요 이현민입니다 "
루카스..와..이름 진짜 멋있다.. 생긴거랑 너무 어울려서 무슨..귀족같아
" 많이 기다리셨나요? "
" 아뇨! 저 방금왔어요! "
" 우선 뭐부터 주문하고.. Excuse me "
이사람 영어할때랑 한국어할때 미묘하게 다르다 뭐랄까..한국어를 하면 더 낮아진다고 해야하나..외국인이 한국말하니깐 진짜 적응안되긴하는데.. 이사람은 생긴것도 진짜 무슨 전문용어만 말할것같고..
어 눈마주쳤다. 눈 색깔이 초록색이구나 진짜 예쁘다 .. 생기기도 정말 잘생겻네 어디서 연예인하라는 소리안듣나..
" 저기 현민..? "
" 아..네! "
" 괜찮습니까? "
" 아..네! 괜찮아요! "
너무 얼빠져서 보고있었나보다 .. 하긴 이런 외국인을 내가 어디서 이야기할수있는것도 아니고..아 맞아 근데 내가 여기 나온 이유가...
" 저기.. "
" 흠? "
내가 말하기를 기다렸다는듯 깊은 초록눈동자를 나에게 맞춰준다진짜 잘생겼다.. 이카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있다는건 상관안하고
오직 나만 바라보고있는것이 조금은..부담스러워질려는데..
" 그 ..그니깐 어쩌다가 저한테.. 호감이.. "
" 아아..그냥 빠졌다고 하고싶었지만 제게 알려준 선생님은 그러면 감동받지못한다고 하더군요 "
" 네..? 선생님이요? "
" 제가 이렇게 한국어를 할수있게 도와준 선생님이 계십니다 "
" 아..정말 좋은분이시네요.. "
" 사실 이말을 꼭해주고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게됐습니다 가장 하고싶은 말부터 배웠거든요 "
" 예..? 어떤말이요 ? "
" 좋아합니다 "
" 네? "
밑도 끝도없이 만나자마자 좋아한다고 말하면.. 에..엥?
" 사실 같은 장소에서 자주 보였는데 그순간부터 관심이갔습니다. "
" 장소라면.. 혹시 저희가 처음에 만났던 장소인가요? "
" 네 예전에 저한테 길도 알려주셨는데 기억나지않으신가요 "
" 에..? 제가요? "
막귀에다가 영어도 못하는 내가 이사람에게 길을 알려줬다고 ?
" 어떻게든 저에게 길을 알려줄려고 끙끙 앓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
" 아..그랬나요.. "
" 예전엔 한국에 온지 정말 얼마안되서 어리버리했지만 이번에는 당신이 보여서 바로 잡았습니다근데.. 짧은 언어는 가능한데 당신 앞에서는 그것조차 생각나지않았습니다 "
" 어쩐지.. 그래서 제가 알아들을수있게 짧은 영단어로 말씀하셨군요.. "
" 갑자기 번호를 달라고 했을때 당황스러우셨을텐데 주신걸보고 절 기억하는줄알았습니다 "
" 아..하하하 "
이사람이 나를 아는 사람일거라곤 절대로 생각못했지.. 당황스러워서 번호준거고..라고 절대로 말못해..
" ...제가 할말은..이제 끝났는데.. "
" 에..? 예..? "
엥.. 이렇게 끝나버리면...내가 뭐라고 대답해야하는..
" 아 하나 못말했네요 괜찮습니까? "
" 네! 말하세요 "
" 저랑 사귀어주세요 "
" 네? 네? 네??? "
" 갑작스럽게 놀라겠지만 당신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누군가가 데려갈까봐 걱정됩니다 "
" 예..!? "
" 당신의 행동 표정 하나하나 다 생각나서 도저히 일이 잡히지않습니다. 부디 제곁에 계셔주십쇼 "
" 그게..아..그니깐.. "
" 혹시..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럼 그사람보다 더 사랑해드리겠습니다 약속합니다 "
" 아뇨 그건아닌데..! 그니깐 저기.. "
" 왜그러십니까? "
저기.. 그렇게 잘생긴얼굴로 그렇게 박력있게 그것도 남자한테 고백하면...
" 주위..사람들이..너무 쳐다봐서.. "
" ..아..죄송합니다.. "
그렇게 크게 이야기한건 아니지만..너무 눈에띄는 사람이라 그런지 다들 엿듣고있었나보다..이렇게 주목받은적은 처음이기도하고 고백을 받은것 또한 ..남녀통틀어서 처음이다
" 아..저 그니깐.. 너무 .. 부끄러워서.. "
" Ah..You are so lovely.. I can't hold it.. "
" 저..어어! 잠시만요! 어디로..! "
무작정 그사람에게 끌려가 도착한곳은 건물지하에 있는 주차장이였다
" 저.. 저.. 잠시만!! "
" Can I kiss you? "
" 키..키스? 읍 "
대답도 하기전에 그는 입술을 겹쳐왔고 그의 키높이에 버틸수없던 나를 위해 고개를 돌려가며 나의 높이를 맞춰주는 배려를 받으며 입을 맞췄다잠깐 나 알게된지 얼마 안된다 사람한테 고백받고 바로 키스한거야?!! 외국인들은 다그래..!??
" 아 아..잠깐..루카스.. "
" Call My Name My lover "
" 으음.. "어째서 내가 처음보는 남자와 입맞춤을 하고있냐고..!
" 하아..하아 "
" 미안합니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
" 내..첫키스인데 "
" ..아? First..? "
나의 벙져있는 모습과도 비슷하게 그역시 벙져있다.. 아마도 이나이때까지 경험없는 사람은 처음봤겠지그래 나 동정이다.. 애인사겨도 한번도 못했다..!! 라고 말해봤자 이사람이 알아주겠나..
너무 알수없는 일들만 생겨서 혼란스럽다..
" 저기..루카스...저.. "
" 정말 좋아합니다 "
" ..그게 조금만 시간을.. "
" 혹시..저와 키스하는게 싫었습니까? "
" 아니에요! 루카스와의 키스는 좋았어요 근데.. "
" 좋으면 사귀면 안되는겁니까? "
" 우선..저희 둘이는 남자기도하고.. 알게된지 얼마안됐으니깐.. "
" 저에 대한 모든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또한 현민씨에대해 모든것을 알고싶습니다 "
" 그니깐.. 그..그만 "
그런 부끄러운 소리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지말라고..! 연애에 별로 경험없는 나지만 이런말 이런잘생긴 사람한테 들으면 너무..
" 너무 부끄러우니깐 진짜 그만.. "
" ..못기다리겠습니다 현민 당장 나랑 사겨요 "
" 아..그게 안된다니까요! "
" 나에게 대답하기전에 누군가가 당신을 데리고가면 어떡합니까!? "
" 아니 저 인기없어요! 당신만 그렇게 보는거라구요! "
" I can not believe... "
정말 믿기지않는다는듯 충격받은 표정짓지말라고...어째서 내가 더 작아지는 느낌인데..
" 그럼 나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해주십쇼 "
" 그래요..어떤 약속을.. "
" 키스해주세요 "
" ... "
" 키스 "
" ....알겠어요 우리 친구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나서 사귀든지..생각해봐요 "
" ..알겠습니다 "
" 풀죽지마요.. 우리나라에선 키스까지 했으면 친구사이로만 남지는 않을테니까.. "
"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풀죽다..? 풀이라는 자가 죽습니까? 뒤에 말은 해석되지않네요 "
" 그 한국어 잘하는 선생님한테가서 물어보세요 .. 그리고 나서 저한테 연락해도 안늦으니까요.. "
" 알겠습니다 당장 물어보겠습니.. "
" 제앞에서 물어보지마요..! 집에가서 물어봐요! "
" 그럼 현민씨를 데려다드린 후에 물어보겠습니다 "
" 좋아요.. "
이사람때문에 혼이 다 빠진다..내가 집에 들어간후 결국 집에가지 못하고 바로 물어봤는지 집에 들어가자마자 연락이왔다
" 현민 저랑 사귑니까? "
" ... "
" 저랑 사귀는겁니까? "
" 몰라요 "
" 현민..확고하게 말해주십쇼 그대가 싫어한다면 저도 하지않습니다 물론 어떤수를 써서라도 당신을 얻어낼겁니다 "
" 그럴필요없어요..내일부터 서로에 대해 잘알아가봐요 ..잘자요 루카스 "
" ..현민? 현민!!? "
더이상 이사람과 통화를 하다간 버터가 되어 흐물흐물하게 되버릴것이다..그래..뭐 한국인이 안받아준다면 외국인이랑 사귀지..뭐! 어쩌면 외국인한테 잘먹히는 얼굴일지도몰라.. 그래!
그렇게 루카스와의 엉뚱하면서도 오글거리는 연애가 시작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