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카마공x넷카마수

들어오실때 넷카마공x넷카마수 어떻게 만날수가있는거지? 하면서 생각하신분들있겠죠 내머리는 모든게 가능하다!!!

가능하지못한건없어!! IF라는 단어 굉장히 좋아합니다!!!!으하하하ㅏ하하하!!!!!!!!!!!!!!!

설날은 잘보내셨는지요! 돈도 많이받으셨는지요! [되려 드린분들도계시겠지만] 잘쉬었으니 다시 달려봅시다

 

넷카마공x넷카마수

 

내나이 18살 고3이 되기전까진 아직 1년이나 남았다

이런 금같은 시간엔 학교끝나면 당연히 컴퓨터접속이고 주말에도 방학에도 공휴일에도 오직 컴퓨터다

내가 이토록 컴퓨터에 미쳐있는 이유는 바로 내가하고있는 '게임'때문이다

유저들은 겨우 300명이 될까말까한 숫자에 거의 망했다고 생각할정도인데 나같은 유저들때문에 하루살이로 겨우 버티는 게임인것같다

현질[게임에 현금을 투자]을 하냐고? 아니? 지금 말하지만 난 다망해가는 이게임에 돈을 투자한적이없다 바로  

'[xx길드 뇽이아리님이 접속하셨습니다]'

'[물약장수마리]울이 뇽뇽이왔어?'

'[던전돌아요둘이]뇽이야 빨리 길드로와바'

접속만하면 나를 여왕대하듯 환영해주는 유저들도있고 지나가다 거래를 걸어서 나에게 아이템을 뿌려주는 사람들도많아서

구지 돈을 투자하지않아도 나는 아이템이 랭커급으로 많았다

'[뇽이아리]모두들 안녕안녕 >_< 다들 빨리접속했네?'

'[물약장수마리]뇽뇽이가 늦었어ㅠㅠㅠ오빠 뇽이완죤 보9싶었어ㅠㅠ'

'[뇽이아리]먄먄ㅠㅠ곧 시험이라 자주못들어왔어ㅠㅠ'

사실은 저 역겨운 이모티콘이랑 남자들만 득실대는 곳에서 여자흉내를 내기엔 엄청난 감정소모와 멘탈이깎이는짓이라서 3일정도를 안들어왔다 들어오고싶지않았다.
그래도뭐 나보고싶다는 사람들이있는데 내가 또 들어가줘야지

'[유활진]뇽이 왔네? 올만~'

'[뇽이아리]오빠도 안뇽! 다들 지금뭐해? 던전돌아?'

'[던전돌아요둘이]나 지금 던전돌고있는데'

'[던전돌아요둘이]같이돌래?'

저 [던전돌아요둘이] 녀석이랑 같이 던전을 돌면 던전에서 나오는 아이템이 거의 100% 내것이된다고 보면된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벌써부터 봉잡았네? 흐흐"

'[뇽이아리]죠아죠아 근데 오빠 나 저번에 보스몹잡다가 주거서 물약이옵소ㅠㅠㅠ'

'[물약장수마리]뇽뇽이 오빠가 물약줄게 거래받아'

'[뇽이아리]웅? 갠차는데..ㅎㅎ'

'[물약장수마리님께서 1:1 거래를 신청하셨습니다]

오 물약 99개 풀로 주는거봐 닉값하네?

'[뇽이아리]우와아! 오빠 넘넘고마워!'

'[물약장수마리]우리 뇽이가 필요하다는데 당연히줘야지 나중에없으면 또말해'

'[뇽이아리]웅웅! 따랑햄! ♥3♥'

'[물약장수마리]나두~♥'

'[물약장수마리님과의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워졌습니다]'

"뷁 무슨 나두~♥ 야 이번에 새로운거 업데이트됐다그래서 잠깐온건데 이짓도 접든가 해야지 토나와서 못하겠네"

공짜로 아이템을 얻는건좋은데 나의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않다 윽..

'[던전돌아요둘이님께서 파티에 초대하셨습니다]'

'[던전돌아요둘이]ㅎㅇ'

'[뇽이아리] 안뇽안뇽~ 오 누구계시넴? ㅇㅁㅇ'

'[던전돌아요둘이] 아인사해 뇽이 18이지? 쟤도 너랑 동갑이야'

'[뇽이아리]안냥 친구!!'

"동갑이면 돈도없을거고 뜯어먹을것도 없을텐데 그냥 인사만받고 친추는 하지말아야겠다"

'[밀크초코티] 안녕 ㅇㅅㅇ'

'[던전돌아요둘이] 둘이 친구니깐 친하게지내 오빠가 던전같이돌아줄게'

'[뇽이아리]웅웅 걱정하지마~ 초코야! 친하게 지내자!'

내나이 또래 남자가 이모티콘 쓰는건 별로못봤는데 설마여자인가?

'[밀크초코티]웅// 친하게 지내쟈'

'[뇽이아리]초코 여자얌?'

'[밀크초코티]웅ㅎㅎ여자야'

"젠장 여자다"

 이게임에선 여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는데.. 쟤가 우리 길드에 들어오면 나의 여왕자리와 랭커아이템들은 모두 쟤한테 가버릴지도몰라

현 [xx길드] 여왕으로서의 자리가 불안하게 느껴진 나는 초코와는 점점 거리를 둘려고했지만 볼수록 매력있고 괜찮은 얘라는걸 알게되었다

'[xx길드 뇽이아리님이 접속하셨습니다]'

'[밀크초코티] ㅇㅁㅇ!! 뇽아!'

'[뇽이아리]쪼꼬야!! ㅇㅁㅇ!!'

'[밀크초코티] 왜이제와 보고싶었어!!'

'[물약장수마리] 뇽이는 내껀데 쩝..초코랑 친하게 지내는거보니깐 양보해야겠네'

'[장화신은법사]길드에 여자가 두명이나 있다니 완전 성지네요;;'

'[유활진]그러게 우리나중에 정모하면 좋겠다'

'[물약장수마리]완전 찬성입니다!! 길마형 우리 정모해요!'

"뭐..뭐..정모?"

만약 정모를 하게된다면 난 분명 남자란게 들키고말것이다. 게다가 정모를 하는 궁극적인이유는 나와 우리 초코를 직접만나기위해서라는 속셈도 다알고있다

젠장할 저번에도 정모이야기나와서 겨우 이야기돌렸는데 이번엔 뭘로 돌리지!

'[밀크초코티]에에..저온지 얼마안됐는데..막상 만나면 어색할것같아요..ㅠㅠ'

'[뇽이아리]맞아 쪼꼬는 온지얼마안됐고 길드원이랑도 더친해지고 나서 만나도되지않을까?'

'[물약장수마리]음..그런것같기도하고 여러분은 어때요?'

'[유활진]원래 직접만나면서 이야기도하고 같이게임도하면 금방친해져'

"젠장할 유활진새끼야 난못간다고 절대못가 아니 안가!"

'[던전돌아요둘이]저 이번에 회사에서 해외로 출장가서 당분간 게임접속못하는데 나중엔 안됨?'

"나이스 던전! 네가 날 게임으로 여러번 살리는구나!'

'[뇽이아리]우와 오빠 어디로 출장가?'

'[던전돌아요둘이]캐나다쪽으로가 아마 2주는 못올듯'

'[유활진]음..그러면 던전님돌아오시고 만나면좋을듯 초코는 우리랑 그때까지 친해지자 ㅎㅎ'

'[밀크초코티]헤헤 감사합니다'

젠장할 2주동안 성전환을 할수도없고 갈수도없는데 그러기엔 나도 남자란지라 저 초코티의 얼굴이 매우궁금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약속된 2주라는 시간의 끝이 점점 다가오고있었다

'[xx길드 뇽이아리님이 접속하셨습니다]'

'[밀크초코티]뇽아 우리 같이던전돌자!'
 
'[뇽이아리]안녕안녕~ 오늘은 길드원이 없네? 오빠들 다어디갔남ㅇㅅㅇ'

'[밀크초코티]그런가봐 같이던전가자!'

'[뇽이아리]오키오키~'

길드원이 없는경우는 녀석들이 다 야근이라던가 출장갔을때뿐인데 오늘은 다야근아니면 출장인가보다 아싸 드디어 초코와 단둘이있게되었다

'[뇽이아리]쪼꼬야 우리 나중에 오빠들보다 더먼저만나서 같이 게임할래?'

'[밀크초코티] 웅? 그러지뭐~'

역시나 남자들이랑 만나는걸 두려워했는지 같은성별인 나와는 쉽게 만나기를 수락한다

뭐..장난반 진담반으로 말했지만 만약 2주라는 시간이 지나기전에 초코와 미리만나서 꼬신다음 게임을 접어버려야지

'[뇽이아리]초코는 엄청착해서 엄청예쁠것같아 ㅠㅠ'

'[밀크초코티]아니야~전혀안예뻐 뇽이야말로 애교가 많아서 엄청 귀여울것같은데..'

'[뇽이아리]구럼 나중에 서로 얼굴보면서 놀래기없기다!'

'[밀크초코티]웅웅!'

아마도 내가 초코와 만나게 되었을때는 초코는 여자애가 못생겨서가아니라 왜 여자가아닌 남자가 앉아있냐는 충격과 놀라겠지..

그리고..그렇게 2주라는 시간이 끝나기 바로 1일전이였다

'[유활진] 아직던전님 접속안하신거보니깐 안오셨나보넴;;'

'[물약장수마리]그럼 미리 공지로 띄어놓으세요 우리언제만날지 ㅎㅎ'

'[장화신은법사]와 우리 길드 정모해요? 개이득!'

젠장..결국 그시간이 다가오고말았다 어쩌지 초코는 왜아무말도없지 초코야 아무말이나해봐라 못가겠다는 그런말을 해야 내가 같이 못간다고하지

'[밀크초코티]에..벌써 시간이 그렇게됐나요? 우리별로 던전도많이못돌았는데'

'[유활진]만나서 PC방가서 단체로 던전돌자~'

'[물약장수마리] 초코랑 뇽뇽이는 엄청예쁠것같다 완전기대중'

"예쁘긴 무슨 너무 남성미 넘쳐서 돌아갈지경이다"

'[유활진]뇽이가 말이없네 잠수중인가?'

'[뇽이아리]아네여! 잠시 화장실좀갔다왔어용!'

'[밀크초코티님께서 1:1 대화를 신청하셨습니다]'

"어 뭐지?"

마치 내가 접속하고있기를 기다렸는지 바로 대화를 걸어오는 초코

'[뇽이아리]웅? 초코야 무슨일이야?'

'[밀크초코티]뇽이야 우리 내일만나면안될까?? 오빠들 볼생각에 좀..긴장되네 미리 뇽이라도 만나고싶어ㅠㅠ'

'[뇽이아리]우웅..그를까? 내일? 너어디살아?'

'[밀크초코티] 나 xx역 주변에서'

'[뇽이아리] 헉! 나 거기엄청 가까워! 다행이다 멀지않아서'

'[밀크초코티] 그럼 xx역앞 카페에서 만날까? 11시어때?'

'[뇽이아리]죠아죠아 내일주말이기도하니깐 만나자~'

'[밀크초코티]웅그럼 내일만나! 난 먼저 끌게~'

'[뇽이아리]~~잘자'

이게무슨 굴러들어온 떡인가! 내일 당장 초코랑 만나고나서 친해진다음에 게임을 접어버려야지

"나같이 생겼으면 넷카마했다고 변태소리들으며 맞아죽을 얼굴은 아니니까뭐"

그리고 밀크초코티와 약속된 시간이 다가왔다

어느때보다 단정하고 말끔하게 입은채로 xx역앞에서 조금 꾸민 여자들을 보고있는데 아무도 약속장소인 카페로들어가질않는다

"뭐지 아직안온건가? 11시 10분인데.."

여자니깐뭐 준비하는시간이 오래걸릴수도있지란 생각을 하며 역앞에서 숨어있는데 핸드폰이울린다

'뇽아어디야? 나도착했는데'

'어..벌써? 언제??'

"본적없는데 언제들어간거지?"

키큰남자랑 여자무리들이 들어가는거 빼곤본적이없는데..

우선들어가봐야겠다

카페안으로 들어가니 거의여자들밖에보이지않았다 천천히 나만의 초코가 어디있는지 고개를 돌리고있는데

아까 카페안으로 들어가던 키큰남자와 눈이마주쳤다 혼자앉아있는걸보니 누굴 기다리는건지 긴장된모습이다

나도 아마 카페안으로 먼저들어왔으면 저런모습이였겠지...

"뇽이아리?"

"....?"

어째서 내닉네임이 저 남자입에서 나오는거지?
 
아니 그것보다 내가 뇽이아리라는걸 어떻게알고있는거야? 분명 여자캐릭터에 여자계정으로 했는데?

"..설..마 밀..밀크초코티..?"

"...너 넷카마였냐?"

"..미친..넷카마였어?"

내가 그토록 찾았던 나의 달달한 초코티는

나와 같은

 

 

 

사내놈이였다.

 

"너 넷카마짓거리하면서 나랑 만날려고했냐?"

"너야말로 나오라니깐 뭘믿고 나온거냐?"

"허참 웃긴놈이네 밀크초코티?"

"미친.. 뇽이아리가뭐냐? 웃긴새끼네"

여성손님밖에없는 카페에 18살 건장한 남자둘이서 전혀어울리지않는 닉네임을 말하며 서로를 태워버릴듯 노려보고있다

"아씨 몰라 아아아악!! 내 초코티를 살려내!! 이망할 사내놈아!!"

"너야말로 귀염둥이 뇽이는 어따버리고 이딴놈이 나왔냐?"

"귀염둥이라고 부르지마!! 듣는 본인 소름끼치니깐"

"귀염둥이 뇽이 귀염둥이 뇽이"

"아아아악!!!미친놈아!! 그만말해!!"

맨처음 계정생성한이후로 내닉네임이 이렇게 징그럽게 들린적은 처음이다

그것도 내가 상상하던 초절정 청순 미녀라고 생각했던 사람 앞에서..비록 남자지만말이다..

"너 설마 나랑 만날려고했던이유가 나중에 정모하기전에 내얼굴보고 잠수탈려고했지"

"너도냐?"

이녀석도 나랑 같은 생각을했다니 남자들은 다거기서 거기라는데 맞는말인가보다

"진짜 인성 더럽다"

"너야말로 더럽다 내가 여자였으면 너보고 뺨치고 도망갔어"

"내가하고싶은말이다 얼굴은 ...뭐 그렇다치고 여자라고 속인게 얼마나 소름끼쳤을까"

"조용히해라 너도 거기 한명이니깐"

솔직히 내얼굴도 그렇게 꿀릴얼굴은 아닌데 이녀석은 내가 평소에 만나왔던 게임인맥들과는 다른것같다 만나면 거의 고등학교 표준에 가까운 여드름에

피곤에 쩔어서 다크서클있는 녀석들만 만났는데.

"아 몰라 그래서 어쩔건데"

"뭘"

"우리 둘다 남자고 곧 정모를 하는데 어쩔거냐고"

"뭘 어째 안간다고 잡아떼야지"

"그렇지? 어쩐지 저번에 정모이야기나올때 친목을 안쌓았다고 하는 말에 진짜로 믿었는데 설마 남자일줄이야"

"맞는말이라면서 같이 맞장구 쳐준놈은 누구냐?"

"나라는 놈이다 왜!"

"어쭈 잘났어?"

녀석과 오늘 처음만났고 서로 속은 사이지만 어느새 마치 예전부터 알았던사이처럼 친해졌다

"야 게임콜?"

"콜"

"주변에 PC방 어디갈래"

"거기 OOPC방 모니터 크고 개좋던데"

"나 거기자주가는데 나못봤냐?"

"헐 그랬어? 너같은 놈은 못본듯"

"하긴 남자들끼리 뭔관심을 가지겠냐 빨리 가자"

녀석과만난지 1시간만에 통성명하고 게임아이템까지 주고받으며 밥도같이먹었다

이거완전 친화력이 강한거야 아니면 동족(?) 이라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친해진거야..??

"야 던전왔다"

"던전? 아 캐나다간 아저씨?"

"푸하하하하 야 너 넷카마하면서 매일 오빠라고 부르는데 현실은 아저씨완전 난리났네 이러면서 보고있냐? 완전웃기네"

"아저씨는 아저씨인걸어쩌냐 내가 모니터앞에서 오빠앙!! 이러고있는것도아니고 큭큭"

"아 맞다 야 우리둘이 같이접속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모르니깐 너 10분뒤에 들어와"

"오케이"

우리는 넷카마질을 하면서 쿵짝이 정말 잘맞았고 길드원이 정모를 한다는 소리를 할때마다 곧 고3이라 부모님단속이 심하다는둥 야자가 늦게끝난다는둥 보충이있어서 주말에 나가야한다는둥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나가지않았다

우리는 주말마다 만나게되었고 계속되는 남자들의 수작과 모아둔아이템이 아까워서 결국 둘이서 커플을 맺게되었다 불행중 다행인지 동성끼리 커플을 맺을수있다는 아이템도 있어서 참다행이다

'[뇽이아리]오빠들 나랑 쪼꼬랑 같이 결혼해요!'

'[물약장수마리]에에?! 오빠랑 하기로했으면서'

"저 물약장수 전부터 궁금했는데 너한테 개수작 부리는거같지않냐?"

"예전엔 뭣도모르고 계속 물약받다가 사진1장마다 물약 10개라고해서 그이후론 안받았지 어후 소름!"

"큭큭 이젠 건들지도못하겠네"

"네가 곁에서 실드쳐주게? 그럼 나야땡삼이지~" (땡큐감사)

'[밀크초코티] 이제부터 뇽이 제꺼니깐 건들지마욧! ㅇㅅㅇ!'

'[뇽이아리]쪼꼬야 사룽햄!♥'

'[밀크초코티]나두!!♥'

'[장화신은법사]우리 길드 연애금지인데 길마형! 저분들 연애해요!'

'[유활진] 에이~ 내버려둬 보기좋은데뭐'

'[던전돌아요둘이]소개시켜준건난데 둘이 사귀네 ㅋ'

'[뇽이아리]나랑 쪼꼬는 던전돌러가용!'

'[밀크초코티]ㅎㅎㅎ'

 

그렇게 길드에있는 남자들과도 거리를 두게되었고 우리는 2인팟으로 던전을돌아다니며 애정행각을 하는 대표적인 동성(레즈)커플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때와 다름없이 녀석과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하는데..

'[밀크초코티]뇽이 여보 2번타워 부셔주세요~'

'[뇽이아리]흐아ㅠㅠㅠ뇽이 피얼마없는데ㅠㅠ?'

"야 2번 타워 부셔라"

"에에 힘든데?"

"뭐가 힘들어가서 부시고와"

"우리 자기가 부셔주면안돼?"

"..이번한번만이다"

'[밀크초코티님께서 2번타워를 붕괴하셨습니다]'

'[뇽이아리] 꺄 멋져 우리 쪼꼬!'

'[밀크초코티] 뽀뽀한번!'

'[뇽이아리] 쪽!♥3♥'

"뽀뽀해"

"했잖아"

"뽀뽀하라고"

"아니 했잖아! 채팅방좀봐!"

"아니"

"응?"

열심히 타워부시고 있는데 갑자기 멈춰선 녀석의 캐릭터

뭐하냐는듯 자연스럽게 그를 향해 시선이 돌려졌는데 키보드에서 손을 뗀채로 길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볼을 가르키고있다

"뭐.."

"뽀뽀해줘 타워부셨잖아"

"..하?"

이게 진정 미쳤나 게임과 현실을 구분못하는건가

게다가 우리는 남자고 여기는 땀냄새 득실득실나는 남자들밖에없는 PC방인데 징그럽게 무슨..

"어서"

"너 미쳤냐?"

"응 우리 뇽이아리한테 미쳤어"

"게임과 현실이 구분안되는거아니야? 게임중독이야? 그만하고 병원갈까?"

"너야말로 그만말하고 순순히 뽀뽀해라"

"미친놈..미친놈이야넌"

"네가 안하면 나 타워안부셔 너이번 승급전이란거 다알고있는데"

"에이씨.."

결국 반죽었다 생각하고 의자에서 살짝 엉덩이를 들고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타워한대당 뽀뽀한번"

"뭐?"

"승급하면 입술"

"미쳤냐?!!"

"오케이 콜 접수함. 뇽이여봉! 밀크초코티가 나갑니다 뿌뿌 다비켜나세요!"

"아아아악 미친놈!!"

그날 녀석은 모든 타워를 부셨고 나는 당연하다는듯 승급을 했다

아마도 땀냄새+담배냄새나고 남자밖에없는 PC방에서 나는 족히 5번은넘게 입을 내줬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