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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2016. 1. 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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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녀석이 좋아졌다
    녀석을 좋아하게된건 갑작스럽게 깨닳아서 자연스럽게 그를 피하고말았다
    좋아하게된사람이 같은 남자인데다 오랫동안지냈던 친구라는 사실에
    평소같이 당당하게 그녀석을 보면서 인사를하고 같이 지내는게 어려워졌다

    녀석의 동그란 뒷통수가보이면 무작정 가슴이 떨렸고

    부드러운 갈색눈동자와 눈이마주치면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것같았다

    나의 이상한 행동에 눈치를 챘는지 녀석은 평소보다 자주 만나기를 원했고

    나는 그런 녀석을 밀어내고 또 밀어냈다

    어쩌다 만나게되면 나를보고있는 나만을 보고있는 갈색눈동자와 눈이마주칠까봐

    핸드폰액정만 보고 돌아온후 미친듯이 후회를한다


    "저기 권아.."

    "혹시 나한테 화난거있어?"

    역시 눈에띄게 피하다보니 녀석도 내모습을 보고 이상하게생각했는지 진지하게 물어온다

    하지만 그모습을 보면 자꾸 흔들릴것같아서 심드렁하게 대답한다고하지만 머리속은 이미 마비상태다


    "아니 딱히없는데"


    내말에 한참동안 말이없자 고개를 살짝들고 보니 어딘가 복잡해보이는 표정을하고있는 녀석

    어째서 저런 표정을 짓고있는데 심장이 주체를 못하는걸까


    "혹시 영화때문에 그러는거야?"

    "영화..?"

    아 저번에 영화를 보자고 했는데 과제때문에 거절한 그때를 말하나보다

    당장내가 왜이러는지 이유를 말한다면 녀석은 놀란눈으로 도망갈까봐 결국은 거짓말을해버렸다


    "아..어 영화.."

    정확하게 말을 끝낸것도아닌데 영화때문이라고 녀석은 확신을 하고 표정에서까지 미안함이 보인다


    "그럼 오늘보자! 아직 상영중이지?"


    지금 상황에는 나를 위해서 영화를 보자고하는것으로 밖에안보인다

    왜자꾸 그의 행동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보이는지..

    평소와 다른 나의 모습에 불안해하고 영화때문에 화가난걸로 착각해 당장영화를 보러가자는 모습까지 ..

    하지만 그를위해서 아니 나를 위해서 또다시 거짓말을하고만다


    "어..근데 다른 사람이랑 보기로했어"

    "아..그렇구나.."


    대체 너말고 누구랑 영화를 볼까..영화약속은 무슨 오늘 이녀석을 만나지않았다면 어떤곳도 나가지않았을것이다.

    너무 당연하다는듯 수긍하는 녀석의 모습에 조금은 화가났다

    왜잡지않는걸까 쉽게 포기해버리는걸까


    "오늘 보기로했어?"

    "어"

    "요즘되게 바쁜가보네 예전에는 항상둘이같이다녔는데"

    "..."

    "미안 기분나빴지.."


    조금 섭섭해보이는 녀석의 얼굴에 자꾸만 욕심이난다

    너도 나와 같았으면

    내가 너를 피하는 이유를 네가 알고있었더라면

    나를 좋아했었더라면..


    "이제 그만 일어나자"

    "벌써?"

    "약속있다면서 계속 잡아두면 그다음사람에게 예의가 아니지 너도 준비해야하고.."

    "아니야 괜찮아"

    "내생각하지말고 어서가 나중에연락하자"

    "..어"

    이제까지 계속 그를 피해왔으면서 막상 헤어질시간이 다가오자 다급하게 그를 잡았다

    자신에게 소홀해지는걸 알고 섭섭해도 다른 사람을먼저챙기는 선의의 모습에 그에게 더욱빠진다

     

    그가 빠져나간 카페에 앉아 쥐고있던 핸드폰을 멍하니 바라본다

    액정안에서 보이는 녀석의 이름에 손에 힘이들어간다


    "대체 어떻게해야하는건데.."


    끝까지 그의곁에 있을수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마음따위 접을수있어..

     

     

     

    정말?

    접을수있어?

     

    "접을수..있을리가없잖냐.."


    시간이 지나 꺼져있는 핸드폰 액정을 다시키자 녀석의 이름이보인다

    그 짧은 다리로 어디까지 갔을진 몰라도 당장잡아야했다.

     

    "여보세요?"

    "어디야"


    못해


    "너 약속있다그러지않았어?"

    "할말있어..어디야?"

    "그래? 그럼 말해 나우리집까지 왔어"

    "지금갈게"

    "아니야! 그냥말해.."


    그저 옆에있는거 난 못해 그래서 피했잖아


    "좋아해"


    좋아해


    "응?"

    "이현우 너좋아한다고.."


    보고싶어 지금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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