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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맨물 [팀장공x사원수]
    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2016. 9. 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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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턴가 팀장님께서 나를 쳐다보시는 눈빛이 예사롭지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에게 0.01%도 관심이 없던걸로 알고있는데

     

    어느순간부턴 나를 노골적으로 쳐다본다던가..

     

    근무가 끝나면 같이 저녁이라도 먹자고 권유까지 하시고

     

    같은 동기는 혹시 둘 사이에서 약이라도 탄거 아니냐고 의심까지 할 정도로

     

    팀장님께선 나에게 집착을 하고계신다


    " 혜성씨 같이 퇴근하고 술먹을까요? "


    그리고 그의 집착은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중이다..

     

     


    [-----]


    " 예..? 제가 오늘 야근이라서.. 죄송합니다 "


    " 아아.. 괜찮습니다. 저도 오늘 늦게 갈것같아서 같이 갈까 생각중이였거든요 "


    " 예..? 예에.. "


    당신 야근 아니면 빨리 집에나 가서 쉬란말이야.. 왜 내 야근을 구지 기다리면서까지 같이 밥을 먹으려고 하냐고!?

    그리고 언제부터 나한테 이렇게 관심이 많았는데?? 아아아악 정말 그렇게 옆에서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으면 누가 일이 가능하겠냐고오!


    " 저..팀장님 일안하세요? "


    " 하고있습니다 "


    " 아..네 "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를 평소보다 더 노골적으로 쳐다보는것 빼곤 아무것도 하고있는게 없잖아 당신..


    '탁 타닥 타닥'


    일을 하고있는 중이라면 분명 소리가 들려야하는데
     
    이 넓은 부서실안에는 오직 내가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만 울려퍼졌다

    문서를 보는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검색을 하는것도 아니고 일 끝날때까지 나만 보고있을거냐고..


    " 저어.. 팀장님 저..일 끝나서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


    " 바빠요? 어디가요? 집에 데려다 줄게요 "


    아니 그니깐 됐다고..


    " 아뇨 괜찮습니다! 혼자 갈수있어요!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 기다리세요 "


    " 왜..왜이러세요! "


    갑자기 잡혀버린 손목을 상사라서 뿌리칠수도 없고 잡혀 있는 채로 놀란 눈을 크게뜨고 제 손목을 잡은 당사자를 바라보았다


    " 혹시 저번일 때문에 날 피하는 겁니까? "


    " 네? 무슨일이요? "


    저번일이라면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이회사 이부서에서 일하면서 당신과 이야기한 횟수를 다섯손가락에 꼽을수있을 정도로 적은데 무슨일?

     

    " 전 팀장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모르겠는데요 "


    " 설마 기억안납니까?  "


    " ..아니 그니깐 전 진짜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


    " 하아? "


    팀장님과 이야기할 기회는 거의 없었는데 이런 표정을 보는것도 처음이다

     

    정말 어이없는 상황을 목격한듯 헛웃음을 치곤 의자위로 쓰러지는 모습이 어딘가 흑화되는 모습같아 무섭게 느껴졌다

     

    왜 나만 야근일까 아니 왜 이사람은 갑자기 나한테 이럴까

     


    " 진짜 아무것도 기억안나요? "


    " ...? "


    " 하아.. 당신은 입사 전 부터 봤지만 그런 표정까지도 짜증나게 사랑스럽군요 "


    " ..예? "


    뭐..뭐..? 이양반이 지금 나보고 뭐라 그런거야..?

    내가 잘못들은건 아니지..?


    " 그런 얼빠진 표정도 나름 귀여운것 같습니다 "


    ...이사람 진짜 나보고 하는 말 맞아?

     

    아냐 우리말고 다른사람이 부서안에 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고 주변을 돌아봤지만 우리빼곤 아무도 보이지않았다

     

    그럼...진짜...

     

     


    " ...나요? "


    " 지금 이 공간안에 우리말고 다른사람이 또 있습니까? "


    날? 왜? 뭐때문에? 게다가 당신도 남자 나도 남잔데?

    언제부터? 엥? 에엥?


    " 저..기 절..왜요? "


    " 역시 술먹고 그냥 두고 가는게 아니였는데 "


    " 예..? "


    " 우리 회식때 기억 안납니까? "


    " 회..식이라면 저번주 금요일이요? "


    " 잘생각해 보십쇼 기다리겠습니다 "

     

    금요일 회식자리.. 그것때문에 팀장님께서 나에게 이러신다고?

    으음..그때..

     

     

    " 혜성씨가 많이 취했네요 3차는 무리고 빨리 집에 가야할것같은데 "


    " 제가 있으면 불편할테니 저도 이만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

     
    " 에이 무슨소리세요! 팀장님이랑 이야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는데.. "


    " 이야기할 기회는 많으니까요 혜성씨 제가 데려다 드릴테니 같이 가시죠 "


    " 에...에에.. 저 좀더 있고싶은데 저 하나도..안취했어요.. "


    " 혜성씨 너무 취했어 내일 회사 올려면 이만 쉬어야 할것같은데 "


    " 아니에여..누나 저 싫어서 일부로 보내시는거져..? "


    " 어머머 누나래 ~ 많이 취했나보다 혜성씨 절대로 그런거 아니니깐 어서 가서 쉬어요 "


    " 역시 젊은애들이 귀엽고 좋다니까 혜성씨 나한테도 누나라고 불러주면 안돼~? "


    " 누나! 누나! "


    " 너무 귀엽다~ "


    " 더이상 지체하면 정말 늦어질것같으니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가죠 혜성씨 "


    " 예..에.. 근데 누구세여.. "


    " 팀장님도 못알아보고 혜성씨 많이 취했나보네 들어가세요 팀장님! "

     


    헉...팀장님께 안겨서 폐를 끼친것까진..생각이 나는데..

     

    ..근데 그일이 이런사이가 될정도의 일이였나..?

     

     


    " 정말 모르겠습니까? "


    " 그게.. 죄송합니..헙.. "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혼이라도 내는줄 알았더만 다짜고짜 입맞춤이라니!!?

    이..이양반이 지금 뭐하는거야!!!


    " 이래도 기억이 안난다는겁니까? "


    " 이..이게 무슨짓..! "


    " 우리 더한것도 한 사이잖아요? "


    " 당신이랑 뭘 더해요!! 이야기 나눈적도 없고 게다가 이거 내 첫키스인데 어쩔거..에!? "


    나..키스해봤나? 왜 익숙하지? 분명 첫키스일텐데

    잠깐만...잠깐만......

     

    ' 아..! 아흑 아파요..! 잘못했어요 '


    ' 괜찮아요 나한테 안겨요 '


    ...이..이게 무슨 기억이야


    ' 악..! 하아 음 으응 ' 


    ' 혜성씨.. 귀엽습니다 '


    이..이게 대체..

    나..내가 내가 누구랑 ...?


    " 이제 기억 났습니까? "


    " 내..내가 당신이랑 세...섹스했어요? "


    " 당신이란 사람은 뒤늦게 알아차려도 화가 안나는군요 정말 신기하게.. "


    " 제가 왜.. 왜?! "


    " 물론 제 잘못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혜성씨가 먼저 날 유혹했습니다 "


    " 제가요? 유혹이란걸 한번도 해본적이없는 제가요..? 거짓말 치지마세요 "


    " 아뇨 했습니다 직접 보여드릴까요? "


    " ..네..네? "


    " 혜성씨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어떤 행동을 하며 나를 유혹했는지 "


    천천히 자신의 책상위로 나를 뒤로 눕히는 모습에 내 머리속은 마치 비상등을 백만개나 켜놓은듯 울렸지만

    반항할수없이 그의 손안에서 농락당하고 말았다


    " 이렇게 내 셔츠 단추를 하나씩 세어가며 풀어갔습니다 그리곤 어린애같은 입맞춤으로 밀어붙이곤 혜성씨의 바지를 벗어버리곤 잠에 들더군요 "


    아무도 없는 부서실안에서 섹스하기전에 분위기를 잡듯 그는 능숙하게 내몸을 어루만졌다

    ...만졌다고?


    " 자..자..잠깐만요! 저기 어째서 이런 전개로 넘어가는건데! "


    " 알려달라고 했잖아요 "


    " 제가 언제요?! "


    " 방금 분명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


    " 아니요! 아니요! 절대 아니요! 풀어주세요! "


    " 장소가 마음에 들지않아서 그렇습니까? 그럼 회사옆에있는 모텔로가죠 "


    " 아니 그게 아니라 저는 팀장님이랑 이런 사이를 원하는게 아니라.. "


    " 아니라? "


    금방이라도 내뱉으라는 식의 강압적인 표정으로 절 그렇게 보시면 ..

    아무리 총기소지가 가능하지않는 국가라고해도 다른걸로 닐 쏴죽일것같잖아요..


    "...."


    솔직히 부하직원이 상사말을 듣는건 당연하다고 치자 그러면 ..상사가 나와의 관계를 원하는것도 허락해야하나? 그건 아니잖아!


    " 아..아무리 생각해도 팀장님은 팀장님이고.. 그리고 저는 남자고 그리고 전 아직 어떠한 관계도 아닌상태에서 이러는건.. "


    " 어떠한 관계를 원하시는겁니까 ?"


    그러니까..적어도 서로 사랑하고..아껴주는 그런..


    " 그러니까.. 결혼할 사람이랑만 할꺼라구요!! "

     


    아직 야근하는 사람들이 남아있을텐데 회사가 떠나가듯 소리쳐 버린 내 목소리..그리고 들려오는 ..팀장님의 비웃음소리

     


    " 야근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렇게나 크게 말하고 싶었습니까 "


    지금 야근이 뭐가 중요해 내 미래의 가정이 더 중요하지..!!


    " 하지만 팀장님께서 놔주지 않을것같아서 그랬단.. "


    " 맞아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목소리로 외쳐도 목이 찢어져라 외쳐도 놓아주지않을겁니다 "


    " 그러니깐 전 결혼! "


    " 알겠습니다 결혼은 너무 이르고 연애부터 시작하죠 "


    " ..네? "


    " 지금 결혼을 정하기엔 너무 빠르니깐 연애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자는 말입니다 "


    " 제..가 왜요 "


    생각해보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가 왜 당신이랑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해야하는데!!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야근하다가 남자한테 청혼 비슷한걸 받아야하냐고!!


    " 혹시 내가 몸만 얻어가고 버릴 사람처럼 보여서 그렇습니까? "


    " 아니요! 그거랑 별개로 그러는건데요! "


    " 하아 정혜성씨도 보기보단 변덕이 심한 사람이군요 "


    " 제가 무슨 변덕을 부렸는데요!  아아악!! 대체 나한테 왜그래요! "


    당신 나 포기할 마음 1도 없지? 나한테 그냥 빨리 사귀자는 말듣고 섹...섹..그거 할려고 그러는거잖아!

    나말고 다른 상대를 찾으란 말이야 사람들도 많은데 왜 구지 나를 꼭 나를..!


    " 좋아요 결혼합시다 일주일안에 외국사이트를 통해서 동성결혼 알아보죠 "


    아니 이야기가 왜 그렇게 되는건데 ?!


    " 그리고 이번년 안으로 결혼하겠습니다 상견례는 빨리 하는게 좋겠죠? 저희 부모님은 별 신경은 안씁니다만

     혜성씨 부모님은 어떠신지 궁금하군요 "


    " .... "


    이젠 너무 어이가없어서 말도 안나온다

    이사람 진심인걸까 아니면 자신에게 마구 실례를 범한 사원에게 벌을 주는걸까..


    " 날 언제부터 봤다고 그러는거에요 내가 좋다고 하면 분명 후회할거면서 장난은 그만두시죠 "


    " 말했잖습니까 입사 하기 전부터 봤다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면 알려드리죠 "


    " .... "


    " 이제 더 물어볼 질문은 없습니까? "


    " 나 좋아해요? "


    " 네 좋아합니다 "


    " 난..잘모르겠는데 "


    " 좋아하게 될겁니다 "


    이사람..무슨 답정너도 아니고 ..

    일처리도 이렇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셨습니까..? 그래서 다들 팀장님 팀장님 그랬던걸까


    " 저 돈많은 사람 좋아해요 "


    " 돈많습니다 "


    " 하루에 한번 빵집가서 갓 나온 식빵 먹여줘야해요 "


    " 좋아요 아침에 좋아하시는 빵집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 기념일마다 꼭 5만원이상 챙겨줘야해요 "


    " 선물사고 밥먹고 방잡으면 5만원은 넘습니다 "


    " 무..무슨 방을 잡아요! "


    " 어떤 제약도 다 뛰어넘을테니 더 말해보십쇼 "


    이사람 내가 일부로 그러는거 알고 그러는거다..

    주말마다 비행기 태워달라고 그러면 정말 나 끌고 공항 데려갈 사람일지도 모른다..

    한번 말해볼까..


    " 주말마다 비행기 태워줘야해요 "


    " ...음 뭐 좋습니다 여행지는 상관없죠? "


    " ..진짜 돈많아요? "


    " 뭐 이건 돈보단 힘이 좋다고 하면 알아듣겠죠 "


    " 아..? 변태!! 저리가요! "


    " 대답하지 않으면 안비킬겁니다 "


    " ... 알겠어요 사겨요 아까 했던 제약들은 다 거짓말이에요 그리고 결혼도 상관없어요 "


    " 전 다 진심입니다 "


    " ..예? 그럼 진짜 갓나온 식빵이랑 기념일이랑 ..주..주말마다 한다는거에요? 게다가 나중엔 결혼까지? "


    " 처음만날땐 이정도까진 원하지않았는데 당신을 보니 더욱 원하게 되는군요 "


    " 저..저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저기 죄송한데 저 시간좀 주면 안되나요.. "


    " 좋습니다 언제까지 드리면 되겠습니까? "


    " ...글..쎄요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아직 당신이랑 이야기도 많이 안해봤고 앞으로도 할지 안할지 모르겠는데 우선..나도..생각은 해봐야..


    " 그럼 적어도 이번달안에 끝내십쇼 이번년안에 결혼할려면 이래저래 바쁠것같으니 "


    " 아니 그러니깐 그게 ...! "


    " 또 뭐요 "


    " ...부모님이랑도 이야기 해본다구요.. "


    어째서 남자로서의 박력이나 결단력이 없는것이냐 정혜성..

     

    그렇게 팀장님의 집착의 시작과 ... 또 다른 시작을 안은채....

     

    나의 새로운 회사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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