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폭팔공간/B망상단편

알바생공x학생수1

망폭상팔 2016. 1.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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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주말오후 사람들이 별로 찾지않는 골목길에 편의점 알바란 편하면서도 조마조마하다
주말 저녁만되면 술에잔뜩취해 몰려오는 아저씨들과 나란히 허리에 손을 올리고 애정행각을 벌이며 성인용품을 사러오는 커플들
그리고 가끔가다 찾아오는 불량학생들까지..


"던힐 한갑주세요"
"저..민증좀..보여주세요"
"아 성인맞아요"
"민증보여주세요"
"아씨.."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크러트리며 밖으로 나가는 학생을 보며 혀를 찼다
대체 담배가 뭐라고 자신의 몸을 썩혀가면서 저렇게까지하는건지..
그 소년이 빠져나가자마자 그문사이로 손님이 들어온다


"던힐 한갑주세요"
"..."
"안줘요?"
"저기 민증좀"

성인이라고 하기엔 좀어려보이는 얼굴인데..
익숙하게 담배를 찾는거보면 성인인가?


"하핫 들켜버렸네"
"??!"
"안녕히계세요~"


딸랑거리는 소리와함께 편의점을 빠져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봤다


"미친놈인가.."


자신이 미성년자라는걸 들킬줄알고 온건지 아니면 다른곳에서도 많이걸렸는지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장난스럽게 웃어보이곤 사라졌다


"미친놈인가보네.."


그리고 그 미친놈과의 만남은 얼마안되서 또다시 일어났다


여름날 카페에서 일하는것은 지옥과도 같다.
카페안은 엄청시원하겠지 하지만 우리는 빙수만들고 커피타고 시원한 에어콘바람은 커녕 움직이면서 숨도 못쉬고있는데 젠장..
더워도 손님은 받아야 일당을 받기때문에 웃는얼굴로 주문을 받고있는중 녀석이나타났다


"아이스티하나주세요"
"네 아이스티 하나.."
"이번엔 여기서 일해요?"
"네? 무슨..어.."
"이지원?"


내옷에 달린 명찰을 봤는지 내이름을 한번 불러보곤 씨익웃는 녀석
저번 사복과는 전혀 다른느낌의 깔끔한 교복을 입고있는 녀석의 명찰이보인다

'한바름'

이름이 바름이야? 되게신기하네 근데 이름과는 다르게 매우불량하구나


"네 주문받았습니다. 벨울리시면 오시면되요"
"형여기서 일하는거에요? 저번에 편의점은요?"
"죄송하지만 손님 뒤에 주문받으실분이 계시거든요"
"아아 그럼 일언제끝나요?"
"평생안끝낼거니깐 먹고 공부나하세요"
"에에?"


어딘가 불만인 표정으로 툴툴거리며 다음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키는 녀석
그래도 기본상식이란게 있어서 다행이네
여름이라그런지 카페안을 찾는사람들이 많아지자 쉴새없이 주문을 받고있는사이에 어느새 아이스티를 받고 방해되지않는곳에서 나를 빤히쳐다보고있는녀석
그쪽을 한번 바라보자 히죽히죽웃으면서 무언가를 말하고있다


'언 제 끝 나 용?'

"한번봐놓고 친한척이야.."

녀석의 말은 무시한채 다시 주문을 받기위해 앞을보는데
같이 일하는 누나가 자연스럽게 어깨에 팔을 걸어온다


"어머 저귀여운 녀석은 누구?"
"몰라요."
"올때부터 너만 보고있길래 난 동생인줄알았는데?"
"형제없어요..그리고 모르는사람이에요"
"그래? 근데 지금도 우리둘을 빤히 쳐다보고있는데 설마 고등학생한테 찍힌건아니지?"
"누구보다 조용하다는거 누난잘알잖아요.."
"그렇지 난 처음에 너 벙어린줄알았다니깐?"

 

마구 내 볼을 꼬집으며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누나의 뒷모습을 보고 다시 앞을보자 언제와있었는지 카운터 바로앞에 서있는녀석

 

"깜짝이야.."
"누구에요? 여자친구?"
"여자친구아니야 그리고 너 학교안가냐?"
"땡땡이"
"벌써부터 그러면안돼 너이름답게살라고.."
"내이름알아요?! "
"당연하지 명찰있잖아"
"우와 내명찰본거에요?"
"...너 전부터 궁금한데 어디아픈거아니지?"

 

명찰이 보이니깐 본것뿐인데 왜이리 흥분해있는거지

 

"아뇨 안아파요 형 언제끝나요?"
"아니 언제봤다고 아는척이야 빨리 학교로 돌아가"
"이제부터 알아가면되죠 네? 편의점알바는 이제안해요?"
"한가지만 물어라 한가지만.."
"그럼 언제끝나요!?"
"너 가면 끝낼거야"
"혀엉..그럼 번호만알려주면안되요?"
"안돼 돌아가"
"히잉.."
"학교가는날말고 주말에오던가 주말에는 편의점에있으니깐"
"진짜요?! 진짜죠? 근데 저번엔 없던데"
"너 나보러오냐?"
"네! 당연하죠!"

 

같은남자끼리 뭐가궁금하다고 날찾아올정도면 뭔가씌였나..

 

"형 그럼 주말에 갈게요! 꼭있어야되요!"

"후..."

 

병아리같이 삐약삐약 조잘거리다가 드디어 카페안을 나가는녀석


"뭐야 둘이아는사이야?"
"아니라니깐요.."
"그럼?"
"몰라요..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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