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공x사생팬수 2
모든 스케줄이 끝나면 항상 있는 녀석
웬만한 열성팬보다 더빠르고 더열정적으로 우리를 따라다닌다
"쟨 학교도 안다닐까 우리스케줄끝나면 항상있던데"
"그만큼 우리가좋은가보지"
"이걸 좋아해야해 말아야해..?"
"팬이 생긴건 좋은거니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저사람이 우리한테 해를 끼친것도아니고.."
최근에 다시나타난 녀석덕분에 장소를 이동할땐 꼭 녀석의 이야기가 나온다
팬싸인회 사건(?)이후로 잠을 못잤지만 요즘은 다행인지 차안에서라도 옅은잠을 잔다
교복촬영이있는 오후시간대에도 우리보다 더빨리 촬영장이 도착해있는 녀석
"대체 쟨 우리 스케줄을 어떻게아는거야?"
"회사관계자도 아니라는데 신기하다"
"야 너 이리와봐"
아침마다 녀석을 불러서 이야기를 하는게 생활화가되서 자연스럽게 녀석을 부르니
이젠 익숙해졌는지 내눈을 똑바로보고 이야기하는 녀석
"왜요?"
"이젠 괜찮아?"
"뭐가요?"
그의 행동에는 잘못된게없었지만 은근히 기분이 상했다
맨처음 나와이야기할때는 눈도못마주치고 쑥쓰러워하다 이젠 그저 편한 사람처럼 대하는게 마치 이젠 나에게 설레지않는것처럼 느껴진다
제길.. 내가왜 이런거에 신경써야하지? 저녀석은 아무렇지 않을텐데 내가 왜 난리인거냐
"형 왜 불러놓고 아무말도없어요?"
"너 안아달라고했지"
"네? 무슨소리에요"
짜증나기도했고 뭔가 하지않으면 후회할것같아서 내앞에있는 녀석을 그냥 안아버렸다
"으악!!!뭐하는거야!!"
"꺅!!!저거봐 오빠가 저사람 안아줬어!!"
"야!! 너 스케줄도중에 뭐하는거야!!"
안긴 상대방은 전혀 아무렇지않았고 다른 사람들만 난리였던게 더 기분나빠진다
"너 이제 나싫냐?"
"...."
"말해봐 싫냐고"
"..그..그.."
"뭐"
"이..으..아..이러시면..제가..으아.."
"뭐? 말좀똑바로해봐 못알아듣겠어"
"너..너무..좋아서 말이..잘..잘..."
처음 대화했던것보다 더새빨개진얼굴을 하곤 안긴상태로 고개를 숙일수없어서 내얼굴만계속바라보는녀석
"아..아..저.."
"왜 놔줘?"
"아니..그게 으아.."
어쩔줄몰라하는 녀석의 얼굴을보고 짜증났던 기분이 다사라지자 확신했다
"너나좋아하지"
"으아..."
"나도 너좋아해"
내말에 눈물까지 흘리며 말을 더듬는녀석
좋아서우는건지 아님 너무 황당해서 우는건지 모르겠는데
녀석에게 향한 마음이 확신이 생기자 다가가고싶고 이녀석이 좋아진다
"아..아..저..아.."
"우리 비밀연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