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공)x(아방수)
"형! 오래기다렸죠?"
"별로 오래안기다렸어"
"오늘도 잘부탁드려요"
그와 만난지 5일째되는날
난 현재 스스로의 마음에 '상처'를남기는, 하지만 '달콤한' 도박을 하고있다
"어제는 번호도 주고받고 이야기도 나눴어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래도 너무 기뻐요..
사실 어제 저녁에 문자하느라 늦잠자버렸어요.."
"네가 기뻐한다면 다행이지"
"다 형덕분이에요..아! 오늘은 제가 쏠게요! 형이 도와주시는건데 계속 저한테 사주시고.. 제가 사드려야하는데.."
"코묻은 애기돈은 뺏지않아서~"
"..어린애 아니란말이에요! 이제 대학생이고 술도마시는 성인이라구요!"
"그래그래 형아가 미안해"
어리다는 말에 발끈해 제자리에서 멈춰 화를 내고있는 그가 귀여워 머리를 한번쓰다듬고
평소와 다름없이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처음에..대학교에서 소문난걸듣고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까지 소문이나는걸까 궁금했는데.. 형은 소문과달리
바람둥이도 아니고 여자를 자주만나는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것도 아닌것같아요
마치 소문과는 정반대로 친절하시고.. 모두에게 잘해주시는데.."
"내소문이 그렇게났어? 하하...곤란한데..?"
"하지만 소문과는 전혀 다른걸요!? 처음에..형만날 생각하고 가다가 우연치않게 딱 마주쳤을때.. 심장이얼어버릴뻔했단말이에요"
처음에..?
아 앞도보지도않고 고개를 푹숙인채 걸어가고있던 이녀석과 부딪혔는데
그때 그녀석의 표정은 정말 잊을수없을정도로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너그때 나보면서 말도 못꺼내고 가만히있었잖아"
"소문도 소문이지만.. 형 좀..노는 사람처럼 생겼단말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무서워?"
"아뇨 지금은 하나도 안무서워요 오히려 너무좋아요"
"...."
"아! 오늘은 뭐가르쳐줄거에요?"
아무것도 모른채 좋아한다 만나고싶다 행복하다라는 말을 내앞에서 내뱉는 녀석을 볼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면서 심장이 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녀석은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걸 모르고있을테니깐 말이다
그저 연애를 도와주는 길잡이인척하며 내가 그에게 가지고있던 애정을 그대로 풀어버리는것뿐
"가끔 생각하는데.. 형이랑 있을때는 마치 내가 형의 여자친구가된것처럼 설렐때도있고 행복할때가 많아요"
이런 가슴뛰는 말을 하며
"이곳저곳 가는곳이 다 재미있고 꼭 나중에 다시한번 와보고싶어요"
이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꼭..나중에 '그애'랑 같이오고싶어요 그애도 저처럼 많이 행복하겠죠..? 형이 나를 행복하게해준것처럼 저많이 배워갈게요 그리고 꼭 성공할게요"
아무렇지 않게.. 나를 짓밟아버린다
"고마워요 형 모두 형덕분이에요"
가장듣기 싫었던 말 하지만.. 부정할수가 없는말
너에게 접근하기위해 이런일을 하고있다는걸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더 처참하게 이어질거란걸..
나는 알고있었다
"애기 오늘은 형이랑 키스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