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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공x학생수

망폭상팔 2016. 1. 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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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평균성적은 50점이하가 물론이고
각시험 테스트마다 표준미달이라 주말에 보충수업은 당연한 내가
무모하고 돈낭비라고 느껴지는 1대1 과외를 듣고 점차 변화가 생겼다


"이번에 6월모의고사는 작년 보다 어려웠는데 평균정도맞았네?"

"네..헤헤"

 

청순한 긴머리에 여자선생님도 아니다 아니 여자가 아니다 남자다
대학등록금을 벌려고 알바를 뛰는줄알았는데 전문적인 과외학원에서 일하고있는 대학생형이였다
실력도 좋은것같다 뭐.. 이런계통에대해선 아무것도 아는게없지만 내가 이해하기 쉽게 빠르게 해준다는점은 마음에든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다음 모의고사때까지는 열심히 공부하면되겠네"

"저이번에 성적올렸잖아요"

"응 그래서?"

"에에..?"

"칭찬을 바라는거야? 아니면 사탕이라도 줄까?"

"둘다필요없어요 그냥 수업해요.."

"또 삐지기는..이리와"

"헤헤"

 

나와 벌써 수업을 한지 1년이 지난 이선생님을 내가 좋아하는것이다

 

"다큰녀석이 무슨 애정이 필요하다고 같은 남자한테 안기고싶어하는지.."

"형은 기분나빠요?"

"선.생.님"

"쳇..선생님은 기분나빠요?"

"어린동생 안고있는 기분도 들고 뭐..딱히 나쁜건없어"

"막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고 간질간질한기분은 없어요!?"

"어쭈 아직 한참 어린 사내놈한테 내가 느낄감정은 아닌데?"

"두고봐..내가 선생님보다 더 커질꺼야"

"넌 이대로가 제일좋아"

"헤..그러면 이대로 있어도 좋고.."

"자 이제 5분지났으니깐 떨어져주세요 학생"

"아아아왜요"

"다음 모의고사 평균 80이상이면 10분으로 늘려줄게"

"왜그렇게까지 올라가는거에요!"

"너이제 고3이잖아 빨리빨리 올려야 수능을보지"

"윽.."

"자 앉아서 공부합시다"

"네.."


내 과외선생님인 이사람에게 마음을 품은건 작년 11월시험이끝나고 고3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나같은 경우는 늦게 과외를 시작한터라 하루에 한번씩은꼭만났다
곧 크리스마스도 오고 연말행사도 많아져서 한껏들떠있던 나에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공부를 시키는 그모습에 조금은 뚱해져있었다

 

"칫..이제 연말이고 크리스마스도오는데 쉬엄쉬엄하면안되요?"

"그러니깐 더열심히해야지"

"선생님은 데이트같은거안해요?"

"왜 수업빼먹을 생각할려고?"

"아하핫 꼭그런건아니고 얼굴도 잘생기셨는데 왜여자친구가 없나해서.."

"난 학생들가르치는게 더재미있거든"

"학생들은 크리스마스나 연휴때 못만나잖아요"

"그렇네 그때 보충있는 애들있으면 만나면되지"

"에이..그학생들은 뭔죄에요.. 선생님만 괜찮으면 내가 연휴때 잠깐 만나줄수있는데 헤헤"

 

그땐 반진심 반장난으로 그냥 해본말이였는데 나를 보고 웃어주는 선생님의 표정에 한방먹었고

 

"그럴까? 그럼 네가 연휴땐 내애인해라"

"엣.."

 

그도 분명 장난삼아서 이야기했겠지만 장난스러운 미소와 대사에 심장에 타격을 입고말았다
그이후로 연휴때나 시간이 널널할때는 선생님과 만나서 공부도하고 놀기도했다
아마도 난 그때 이후로 선생님한테 마음을 품게되었던것같다


"선생님..나이거 모르겠어요"

"저번에 알려준것같은데 이거 공식대입하라고했잖아"

"공식 다못외우겠단말이에요"

"오늘은 그럼 공식외워"

"아아아아 못외우겠는데.."

"하나당 1분"

"어딨지 공식적어놓은거"


아마도 내 성적이 급상승할수있던건 이런 순수한(?) 거래도 한몫했을것이다.

 

 

 

합격했다 합격했어!!!!!!! 고1때까지 평균 50점을 달리던내가 수능보고 당당하게 대학에 합격했다고!

 

"선생님!! 나 대학교합격했어!!"

"잘했어 이제까지 수고했네"

"완전 좋아!! 나솔직히대학교도 못갈것같았는데 다 선생님 덕분이야!"

"그럼 이제 내학생이 아니네"

"아..그렇네 하하 졸업생인가?"

 

그러고보니 목표는 대학교에 들어가는것이였으니깐 목표는 달성했고 이젠 만날 이유도없으니깐..
조금 아쉽기도 하네..


"선생님 대학교 공부는 안가르쳐?"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고 이번주 주말에 시간비워놔"

"엥? 왜?"

"마지막 수업하게"

"에에?! 무슨수업? 나 대학교도 합격했는데..?"

"너같은 학생한테는 꼭 필요한 수업이니깐 시간잡아놓지말고 우리집으로와"

"네에.."

 

마지막 수업이라면 과자파티같은거하는건가? 두명이서?

그럴리는 없고 대학교갈때 뭐 알려줄려고 그러는건가? 역시끝까지 선생님이라니깐..
주말에 아무런 약속도 잡지않고 (솔직히 만날녀석들도없고..) 선생님 집앞으로 가니 문이 활짝열려있다

 

"선생님 나들어가요~ 근데 왜 문을 안잠궈놔"

"들어올때 잠궈"

"벌써 치매걸린건아니지?"

 

농담을 하며 문을 잠구고 들어오는데 어느곳에서도 선생님의 모습이보이지않는다
그나마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전에 와서 봤던 침실에 계신다


"선생님 오늘은 여기서 수업하는거야?"

"응 이리와"

"에..침대위에서?"

 

오라고 해서 오겠다만.. 침대위에서 수학문제나 과학문제를 풀수있나..

 

"여..여기서 문제를 풀어?"

"지금 19살이지"

"응 그렇지 한달뒤에 성인이야!"

"하..이런녀석이 한달뒤에 성인이라니"

"왜 혼내고그래.."

"잘들어 남자끼리는 서로 껴안고 주말마다 만나서 둘이서 영화보고 밥늦게까지 밥까지 먹지않아"

"응?"

"밤이 늦어서 위험할까봐 데려다주는것도안하고 손을잡고싶어하지도않아"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정확하게 짐작은 못하겠지만 너무 진지해보여서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것같다

 

"내가 왜 너보고 날 선생님이라고 부르라는지 알아?"

"그야 선생님은..선생님이니까?"

"네가 내이름을 부르고 형형하면서 안겨들면 내자신을 제어못하겠어"

"에엑..?"

"그니깐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은 남자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관심이있어서 하는 행동이야 알겠어?"

"어..어.."

"내일모레 성인인데 이런것도 모르면 널어찌해야할까.."

"그럼 선생님도 나좋아한다는거야?"

"당연하지.."

"그럼 내가 선생님을 좋아하고있다는것도 알고있어..?"

"당연하지 누가 그렇게 좋아하는티를 내는데 모르겠나.."

"으아..어떻게해"

 

장소도 장소이지만 내가 좋아한다는걸 예전부터알았다는것에 너무 부끄러워진다

얼굴이 터질것같아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있는데 내손을잡고 내리려는 선생님에 의해서 손이 내려졌다

 

"으아! 놔줘"

"풉.."

"아아 선생님 제바알"

"상현이야 내이름"

"그..그래서! 빨리 놔줘"

"이름 불러주면 놔줄게"

"상현선생님 놔주세요..으으"

"선생님 말고 이름"

"으아..상현..상현씨 놔주세요오!!"

 


아마도 내눈앞이 다시 깜깜해진건 선생님이 손을놓아줘서가아니라
입술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닿자 자연스럽게 눈이 감긴 탓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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